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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올 1~4월 중국에서 생산한 백마 14만 송이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백마는 농진청이 국내 수급과 일본 수출을 위해 2004년 육성한 국화 품종이다. 우리 품종으로는 첫 스탠다드형 백색 대형 국화다. 국내에선 경남 창원과 전북 전주에서 여름에 키워 일본 수요가 급증하는 8~9월에 집중 수출했다.
백마는 원래 일장(햇빛이 내리쬐는 시간)과 온도 조절로 국내에서도 사계절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국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난방비가 필요없는 여름철 외엔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 국산 국화의 대 일본 국화 수출량은 2010년 한때 연 500만 송이에 이르렀으나 점차 줄어 지난해는 72만송이에 그쳤다.
로즈피아는 이를 통해 연 20억 송이를 소비하고 이중 3억 송이를 수입하는 일본 시장을 1년 내내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또 이를 통해 국화 1송이당 15원의 로열티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해외 생산인 만큼 국내 로열티 1.4원보다 10배 이상의 로열티를 별도 책정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5년 후엔 연 1800만송이의 백마를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의 로열티 수수료도 연 2억7000만원까지 늘어난다.
농진청은 로즈피아와의 계약 과정에서 중국산 백마는 국내산 수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일본에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신학기 원예작물부장은 “백마를 (일본에) 연중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국산 국화의 현지 인지도가 올라가고 결국 국내 생산 물량의 대 일본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화훼 품종 수출 확대로 로열티를 절감하고 국가 수익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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