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수입·유통업체 엄벌해야”

한돈업계, 가격 하락에 원산지 속인 수입산 범람에 타격
“소비자 기만한 수입·유통업체 반드시 법적 책임 물을 것”
  • 등록 2019-01-29 오후 5:54:23

    수정 2019-01-29 오후 5:54:23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비자시민모임 ‘이베리코 흑돼지 판별 검사 및 표시 광고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장에 놓인 이베리코 흑돼지.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돼지를 기르는 양돈업계가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 수입·유통업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 그래도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국산 돼지고기)이 원산지를 속인 수입산 범람에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호소다.

대한한돈협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가짜 이베리코 사태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건전한 한돈 산업을 파괴하는 대국민 사기사건”이라며 “악덕 수입·유통업체를 발본색원하고 철저한 전수조라소 관련자를 엄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하루 앞선 28일 시중에서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이름으로 판매 중인 돼지고기 중 10%는 백색 돼지라고 발표했다. 또 이베리코 수입·유통업체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광고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일 뿐 대부분 일반 스페인 돼지고기라고 주장했다. 햄을 만들 때 쓰는 원료육 등급을 스페인 현지에도 없는 생육 등급인 것처럼 포장해 거짓 홍보하는 행태도 지적했다.

한돈업계가 수입돈 마케팅을 규탄하고 나선 건 이 같은 수입돈 유통 실태가 한돈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46만톤(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30%까지 올랐다. 또 유통업자 중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도 많아 한돈 시장가격을 교란하는 측면도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지난해 1~10월까지 단속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를 보면 3500여건 중 돼지고기가 919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돈협회는 “가짜 이베리코 돼지를 유통한 수입·유통업계는 축산유통업계에서 떠나야 한다”며 “협회는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입 돼지고기 검역과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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