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태양광 설비 2GW 규모 설치…‘원전 2기 규모’

건축물위 소형 태양광설비 설치 ‘인기’
바이오·풍력·폐기물 포함 3GW 늘어
‘1.7GW 설치’ 기존목표 72% 초과 달성
  • 등록 2019-02-14 오후 7:56:38

    수정 2019-02-14 오후 7:56:38

울산시가 환경단체·기업과 함께 지난해 11월 설치한 시내 건물 위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약 30㎾ 규모로 추산된다. 울산시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한해 국내 태양광 설비 설치량이 2기가와트(GW)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순간 최대 발전량으로는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한해 총 2027㎿ 태양광 설비가 보급됐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 1333㎿에서 52% 늘었다. 태양광 설비 누적 보급 규모도 7862㎿가 됐다.

단순 계산으론 1년 새 원전 2기와 맞먹는 태양광 설비가 새로이 들어선 셈이다. 원전 1기 설비용량 규모는 통상 1GW(1000㎿)다. 물론 원전은 한번 설치하면 24시간 가동할 수 있고 태양광은 일조량이 하루 평균 4시간이란 걸 고려하면 실제 발전량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태양광 설비 설치는 여전히 ‘붐’으로 부를 만하다. 지난해 신설한 2GW 규모 설비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총 26.4㎢로 서울 영등포구 면적(24.53㎢)을 조금 웃돈다. 산업부는 태양광 발전설비 1㎾당 13.2㎡의 면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도별 재생에너지 보급 통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대부분은 중소형 태양광 설비였다. 개별 설치 용량별로 보면 가정집 지붕 등에 설치하는 소형급(100㎾ 미만) 설비가 총 688㎿를 차지했다. 중형급인 100㎾~1㎿가 985㎿, 대형급 1㎿ 이상은 345㎿에 그쳤다. 전체의 83%가 중·소형 설비였다는 것이다.

형태별로는 건축물 태양광 비중이 전년 25.4%에서 40.2%로 급증했고 환경 논쟁을 빚었던 임야 태양광은 36.3%에서 25.4%로 줄었다. 농지(21.4%), 수상(2.9%), 기타(10.1%)가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전북(17.7%) △전남(15.5%) △충남(12.3%) △강원(12.1%) △경북(12.0%) 5개 지역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태양광을 비롯한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 규모는 2989㎿로 3GW에 육박했다. 누적으론 18.1GW가 됐다. 바이오가 755㎿, 풍력이 168㎿, 폐기물 33㎿, 수력 6㎿ 순이었다. 바이오 급증에 힘입어 역시 전년(1825㎿)보다 63.8% 증가했다.

정부는 2017년 12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올 한해 1.7GW 보급 목표를 세웠다. 실제론 이 목표를 지난해 7월 조기 달성한 데 이어 연말에는 72% 초과 달성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63.8GW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17년 6.2%에서 20%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곧 관련 기술개발과 제도 개선 등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태별 태양광 설치비중.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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