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효율부를 이끌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좌)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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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기업인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미국의 비효율 정부를 수술대에 올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53) 최고경영자(CEO)와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가 주인공이다. 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낭비되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이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정부 시스템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 및 조직을 없애는 역할을 담당하는 ‘부처 위의 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선거유세 기간 “최소 2조달러(약 2811조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밝혔다. 올해 연방정부 예산 6조7500억달러(약 9487조원)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이외 인공지능(AI)을 정부 업무 곳곳에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