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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2라운드 6번홀(파4). 케빈 나가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해 두 번째 샷을 했다.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앞쪽 러프에 떨어졌다. 하지만, 공은 긴 잔디에 떨어져 퍼터를 이용해 공을 굴리는 게 애매했다.
퍼트는 퍼터 헤드를 낮게 들어 뒤로 뺐다가 그 상태를 유지해 공을 맞혀 굴리는 기술이다. 헤드 바닥면이 지면을 따라 낮게 움직여야 원하는 방향과 거리만큼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 당시 상황에선 헤드 바닥면이 잔디에 걸릴 수 있어 정확하게 치기 어려웠다.
케빈 나의 경기 장면은 이후 PGA 투어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PGA 투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영상엔 15만건이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매버릭 맥닐리의 홀인원 영상보다 무려 7배 이상 많았다.
케빈 나는 퍼트 후 공이 홀에 떨어지기도 전에 홀 쪽으로 이동해 공이 떨어지자마자 공을 꺼내는 이른바 ‘공 빨리 꺼내기’는 행동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2019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케빈 나의 공 빨리 집기를 따라 해 골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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