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은 4강까지’ 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

프랑스와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서 0-2 패배
‘강호’ 스페인·포르투갈 줄줄이 꺾은 ‘돌풍의 핵’
모로코 감독 “초반에 너무 빨리 실점해 아쉬워”
“승리한 프랑스 축하한다…응원할 것”
“월드컵 기적만으로는 이길 수 없어…더 발전해야”
  • 등록 2022-12-15 오전 9:08:25

    수정 2022-12-15 오후 7:30:42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이 15일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한 뒤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의 가장 큰 이변 모로코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모로코 축구 대표팀의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은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에, 후반에는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에 각각 골을 내주고 0-2로 패했다.

모로코는 16강과 8강에서 강호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차례로 격파하고 아프리카 국가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오른 이번 대회 돌풍의 핵이었다. 하지만 결승 문턱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모로코는 아르헨티나에 패한 크로아티아와 오는 18일 0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라크라키 감독은 결승 진출 실패는 실망스럽지만 월드컵 4강에 오른 최초의 아프리카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에 대한 자부심은 가득하다고 말했다.

라크라키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디어, 소셜 미디어, TV에서 우리의 사진 등을 봤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리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도 봤다. 꿈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지만 우리가 성취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왕도 모로코 국민들도 모두 자랑스러워했다”며 “나는 우리가 큰 열망을 보여줬기 때문에 전세계가 모로코 팀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열심히 축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로코와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는 것도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모로코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금껏 상대에게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던 모로코 수비진을 상대로 순식간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대해 라크라키 감독은 “형편없이 시작했고 매우 빠르게 한 골을 내줬다. 그것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볼을 꽤 많이 소유했지만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라크라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쳐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역사책을 다시 쓰고 싶었는데 기적으로는 월드컵에서 이길 수 없다. 더욱 더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라크라키 감독은 “프랑스를 축하한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라크라키 감독과 모로코 코칭 스태프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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