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13일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탁구협회장 시절에 국가대표를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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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 후보는 당시 자료와 함께 “누가 보더라도, 어떤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지 명확했다”며 “국가대표 감독했던 분이 B 선수를 강력하게 원했다고 해서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일하며 선수 권익을 위해 가장 많이 목소리를 냈다”며 “‘선수 바꿔치기’라는 용어를 쓰는 이들이 체육회장 후보로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후원금을 유치한 인사에게 일부를 지급하는 ‘페이백’과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100억원의 후원금 가운데 제가 직접 28억5000만원을 끌어왔지만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안 받았다”면서 “대한체육회 감사를 매년 받았고, 거기서도 지적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탁구협회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단 한 번도 개인적인 일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해외 출장 시 제공되는 항공료와 여비도 협회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후보는 지난 4일 체육회장 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 후보에게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 페이백 및 국가대표 바뀌치기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강태선 후보도 국가대표 선발 부정과 후원금 부당 사용, 회계 부정, 탈세 등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직권조사 대상이 된 사실을 언급하며 유 후보를 공격했다.
유 후보는 “강태선, 강신욱 두 후보자가 (국가대표 바꿔치기라는)용어를 쓴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