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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23)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본 뒤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박민지는 28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개막하기 전엔 모두의 시선, 주목, 부담이 많은 대회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막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언젠가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둬 세계랭킹 16위에 올라 있다. 4주 전 올림픽 출전권을 결정하는 발표 땐 18위로 한국 선수 중 6번째 순위여서 상위 4명까지 주는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LPGA 투어에서 뛰지 않는 한국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박민지의 나이와 활약상만 놓고 보면 3년 뒤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기대할 만하다.
박민지는 올해 14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뒀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남겨두고 KLPGA 투어 최초로 상반기 상금 11억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원래 기록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고 다음 1승만을 목표로 하다보니 6승까지 왔다”며 “그런데 그 이후 ‘다음 목표는 9승’이라고 마음먹고 난 뒤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앞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밝혔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공동 46위에 그쳤다.
이어 “이번 대회부터는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며 “‘골프를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인생은 계속된다’는 그렉 노먼의 말처럼 골프에만 신경 쓰고 기록은 신경 쓰지 않겠다”고 부담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작년에 타이틀 방어를 할 때도 기록적인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을 때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기록을 쓰면 좋겠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신중했다. 유해란은 3연패 기록을 보유 한 강수연에게 쇼트게임 레슨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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