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대장주` 기대 컸는데…코스피보다 못 오른 5G

최근 석달 코스피·코스닥 보다 못오른 5G
일찌감치 차기 성장동력 주목받았지만
코로나 19 확산 지속하며 환경조성 불가능
"세계 경제 주도주…장기투자 유효"
  • 등록 2020-06-25 오전 12:40:00

    수정 2020-06-25 오전 12:4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언택트(Untact) 날개를 달고 비상하리라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기대 이하로 저공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류의 삶이 언택트로 재편하리라는 패러다임의 중심에 5G가 자리한다는 전망은 유효하지만, 패러다임과 전망이 맞물리기까지 시차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시장을 포함해 해외 5G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증권모투자신탁의 3개월 수익률(KG제로인 전날 기준)은 31(환노출)~34(환헤지
[이데일리 김다은]
)%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 FIVG(Defiance Next Gen Connectivity)의 순자산가치(지난 19일 기준)는 최근 3개월 35.4% 올랐다. 이런 기업들이 주로 포진한 나스닥지수(41.6%)보다 각각 못 미친다.

국내 기업 주가도 마찬가지다. 3월19일 이후 이날까지 석달여간 통신주 KT(030200)는 33.9%, LG유플러스(032640)는 30.9%, SK텔레콤(017670)은 19% 각각 올랐다. 부품주 상승폭은 케이엠더블유(032500) 42.9%, 쏠리드(050890) 30.1%, 에치에프알(230240) 20.6%, 서진시스템(178320) 8%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8.2%, 코스닥이 77.3% 각각 오른 데에 못 미친다. RFHIC(218410)는 7.8% 되레 하락했다.

5G는 코로나 19 초기부터 5G는 일찌감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은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 성적이다. 비대면 회의, 동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게임 등 언택트를 구현하려면 통신의 힘을 빌려야 하고 이는 5G 산업으로 귀결된다. 관련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통신주 △개념을 현실화하는 기술을 집약한 장비주 △장비 제조를 담당하는 부품주 등 크게 세 가지다. 시장 반응은 통상 ‘부품주→장비주→통신주’ 순서로 이뤄진다.

5G는 철저한 콘택트(Contact)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5G 환경은 통신사가 각지에 기지국을 설치 혹은 보수해서 조성한다. 이 작업은 대부분 수(手) 작업에 의존한다. 비대면 환경을 만들려면 면대 면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19가 2차 유행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산발 혹은 집단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악재다. 원활한 작업이 어려운 만큼 5G가 힘을 쓸 만한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도 여전한 변수다. 미국의 중국 제재로 화웨이 영업 환경이 위축하면 장비주 삼성전자가 부각될 수 있지만, 중국에 부품을 대는 국내 부품주 성장은 멈칫할 수 있다. 반대라면 부품주가 뜨더라도 장비주 도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5G를 현실에서 구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5G가 세계 경제를 주도적으로 선도하는 영역이라는 데에 공감은 유지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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