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드론에 국내 제작 시장이 잠식돼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일본 통신사, 대만 제조사와 제휴해 스마트 드론 사업을 본격화해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제작기술은 최고 선진국 대비 65%의 기술 수준을 보이고, 국내 드론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정부는 미래형 드론을 5G+의 기반 조성으로 키우기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스마트 드론 실증을 위해 일본의 대표 통신사인 KDDI, 대만의 드론 기체 제조사인 CIRC와 ‘스마트드론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드론 플랫폼의 본격적인 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 드론 제작 기술을 이용하는 게 아니어서 한계라는 평가와 함께, 국내 드론 시장 확대를 통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대만 CIRC 드론 활용
CIRC는 6~8Kg의 경량 드론 및 드론 스테이션을 상용화했다. CIRC가 제조하는 ‘드론 스테이션’은 원하는 지점에서 드론의 배터리를 자동 충전할 수 있는 장치다.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저가의 경량 기체로도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져 드론의 활용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드론을 도입하기 위한 비용 부담도 낮아진다.
3사는 올해 연말까지 드론 기체 및 스테이션과 스마트드론 플랫폼의 연동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증과 함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화재, 지진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현장 확인 ▲대규모 산업단지 등 시설물 관리를 위한 관제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드론 시장 확대 목표
KDDI 관계자는 “이번 3사 업무협약으로 한 일 양국에서 드론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LG유플러스와 통신 모듈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공용화, 스마트드론 플랫폼과 연동하는 글로벌 기체 라인업 공유를 통해 드론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IRC 관계자는 “LG유플러스, KDDI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드론 원격제어 서비스로 드론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CIRC의 기체와 5G 통신기술의 결합으로 드론 서비스의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쉽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KDDI는 작년 6월, 도쿄에서 열린 ‘KDDI 5G SUMMIT 2019’에서 스마트드론 플랫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양사는 ▲드론 자동 제어를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동 사용 ▲드론시스템교통관리체계(UTM)와 항공교통관리체계(ATM)간 인터페이스 공용화 추진 ▲안전비행을 위한 드론 주변기기의 공동개발 ▲4G·5G 통신연계를 위한 모듈 및 보드 공용화 등에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