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NAVER(035420)에 대해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결국 주가 반등을 위해 실적 개선이 필요한데, 이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12일 기준 16만2000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다만 주가 반등을 위해 필요한 또다른 조건은 역시 실적 개선인데, 이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00억원, 3064억원으로 컨센서스(350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8980억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커머스 또한 4527억원으로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비용은 1조7700억원, 인수합병(M&A)에 따른 인력 증가 영향 등으로 개발 운영비가 5416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마케팅비 또한 3292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비용 컨트롤 여부에 달렸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2020년 이후 네이버 영업이익률(OPM)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매출 증가율 둔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4.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근시일 내 광고와 커머스 등 네이버 핵심 사업부의 성장률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진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웹툰, 핀테크 등 주요 신사업의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와 커머스 페이 포인트 적립 등 마케팅비에 대한 부담이 있어 마진률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2023년 마케팅비 가이던스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