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북러 무기거래설’ 낭설…재미없는 결과 직면”

외무성 국장 담화…러시아 무기 공급 재차 부인
미국의 우크라 탱크 지원에 “반인륜적 범죄”
  • 등록 2023-01-29 오전 10:51:49

    수정 2023-01-29 오전 10:51:4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은 29일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하며, 미국을 향해 “낭설을 계속 퍼트리면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00mm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모습. (사진=뉴시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이번에 또다시 무근거 한 ‘조로(북러)무기거래설’을 꺼내 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저들의 무기제공을 정당화해보려고 어리석게 시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 결정에 대해 “국제사회의 정당한 우려와 비난을 무시하고 주력 탱크와 같은 공격용 무장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기어코 들이밀려는 미국의 처사는 불안정한 국제정세를 지속시키려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국장은 “미국이 러시아의 정당한 안전 이익을 침해하며 나토의 동진을 계단식으로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국가 방위권리를 문제시하는 것도 불법무도한 행위이지만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내어 우리의 영상(이미지)을 폄훼하려드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엄중한 중대도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담화에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틀 전인 지난 27일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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