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일본인에 10명 중 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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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18~19일 진행한 전국 여론조사(전화)에서 앞으로도 자민당 중심의 정권이 계속되는 것이 좋은지, 자민당 이외의 정당이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좋은지를 물은 결과 ‘자민당 이외’가 54%로 나타났다. ‘자민당 중심’이라는 응답자 33%를 크게 앞질렀다.
앞서 지난 4월 조사에서는 ‘자민당 이외’가 48%, ‘자민당 중심’이 39%로 비자민당 정권이 약간 앞섰지만 이번에는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조사에서는 ‘자민당 외’ 45%, ‘자민당 중심’ 41%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정치와 돈’ 문제를 반복하는 자민당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자민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꿀 수 있다’는 17%, ‘바꿀 수 없다’가 77%로 압도적이었다.
자민당의 정치자금법 개정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전체의 62%)는 66%가 ‘자민당 이외의 정권’을 선택했다.
반면 자민당에 대항할 세력으로 야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은 19%,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73%를 차지했다. ‘자민당 이외의 정권’을 원하는 사람들도 69%가 야당에 ‘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