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변 분당·용인 중대형 `급등`

판교 중대형 평당 2000만원 분양가 책정 소문에 가격 급등
분당 이매· 서현동 일대 중대형 보름새 5000만원 상승
용인 신봉· 성복 등 판교 주변 `가격 도미노 현상`
  • 등록 2005-02-04 오전 10:31:38

    수정 2005-02-04 오전 10:31:38

[edaily 윤진섭기자]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중대형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내 택지 확보를 위한 건설업체의 경쟁이 과열돼, 분양가격이 치솟을 경우 성남 분당신도시, 용인죽전, 신봉, 성복, 상현, 동천 일대 아파트에 `가격 도미노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4일 분당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양지마을, 서현동 시범단지, 이매동 아름마을 일대 50평형 이상 아파트는 급매물이 일제히 소진돼,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매물은 불과 이틀 만에 3000만원이 뛰는 등 오름세가 역력하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실제 판교신도시와 연장선상에 위치한 이매동 아름마을 아름건영 59평형은 최근 보름 새 5000만~6000만원이 올라, 6억~7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 69평형은 같은 기간 7000만원이 올라 8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아름마을 아름공인 김영민 사장은 "판교 중대형 분양가격이 평당 2000만원으로 고공비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50~60평형대 아파트 실제 거래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상태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어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근 또 다른 기존아파트 이매촌 청구 69평형도 보름 새 5000만원 이상 올랐다. 69평형 거래 시세는 8억1000만~9억원선이지만, 최근 들어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 시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매동 이화공인 관계자는 "보름 전만 해도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중개업소별로 2건~3건 정도 됐는데, 불과 이틀만에 3000만원이 뛰면서 일제히 소진됐다"며 "강남권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교 신도시에서 가까운 분당 야탑동 경남·벽산 42평형은 4억5000만~5억100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00만∼5000만원, 49평형도 4000만원 이상 올랐다. 용인 서북부 지역인 신봉·성복·동천 일대 대형 호가도 덩달아 강세다. 지난해 말 입주한 신봉LG 자이2차 45평형은 최근 들어 급매물이 빠지면서 2000만~3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시세는 3억7000만~4억1000만원선. 로열층은 매매호가가 4억3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판교신도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용인 동남부지역인 신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입주한 용인 구성읍 성원쌍떼빌 47평형은 3억7000만~3억8000만원으로 최근 보름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현지 신갈공인 관계자는 "로열층 기준으로 웃돈이 7000만~8000만원으로 최근 한 달만에 2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판교 분양가격이 비싸게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들리면서 서울에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장은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책정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빚어지는 조기 과열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안 팀장은 "분당, 용인 일대의 중대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까지 가격 상승 도미노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며 "건교부가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입찰제 도입을 통한 완전경쟁입찰 방식을 공언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에선 다시 한 번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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