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미국 경제가 소비로 지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금리 인하 등 정책이 뒤따라야 침체를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요 유통, 소매업체 2분기 실적은 썩 좋지 않다”며 “S&P500 내 GIGS 분류 기준 식품·필수품 소매업(필수소비재)과 소매업(경기소비재) 내 31개 기업 중 15개 업체 가운데 8개 업체만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발표 기업의 순이익은 추정치를 0.6%를 웃도는 데 그쳤고 월마트를 제외하면 추정치를 0.1% 밑돌았다”며 “해당 업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지난주 미국 7월 소매판매와 월마트 2분기 실적 호조는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다”며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늘어 증가세가 확대됐고 자동차판매 부진에도 음식료, 의류, 가전 등 전반적인 품목이 호조였다”고 전했다. 이어 “핵심 소매판매는 0.9% 늘어 소비와 경기 불안을 완화했다”며 “월마트는 전자상거래의 괄목할만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추정치를 각각 0.2%, 4.1%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소비재 중심 1600억달러 관세 부과 연기로 추가 소비심리 악화는 제한되겠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관세 연기 후 20일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Home depot), 콜스(Kohls)를 포함한 주요 소매업체가 관세 관련 우려를 드러낸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견조한 고용시장 덕에 소비 부진 우려는 아직 제한되나, 소비만으로 앞으로 경기가 지탱되길 기대하긴 어렵다”며 “경기 우려 진정을 위해서는 G2 분쟁 완화와 연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권유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