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락 막아라"…中환율바스켓내 달러비중 낮췄다

  • 등록 2017-01-01 오후 4:24:01

    수정 2017-01-01 오후 4:24: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이 강(强)달러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위안화 환율 통화바스켓 구성을 확대해 달러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그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매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발표하는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은 이날부터 통화바스켓내 통화수를 기존 13개에서 24개로 대폭 늘린다. 2015년 12월 무역 가중치를 기준으로 통화바스켓을 재구성한 이후 처음으로 통화 구성을 다시 바꾼 것으로, 이번에 원화를 비롯해 스웨덴 크로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얄, 헝가리 포린트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특히 원화는 달러, 유로, 엔화에 이어 네 번째로 비중이 높아졌다.

달러 영향력을 줄여 위안화를 안정화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통화바스켓내 달러비중은 이로써 26.4%에서 22.4%로 4%포인트 내려갔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한 해 달러대비 가치가 7% 넘게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중 최대 하락폭일 뿐 아니라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연간 최대 하락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시작된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를 단순히 달러에만 비교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정할 때 달러보다는 통화 바스켓을 주 근거로 삼아 왔다. 인민은행 조사국 수석 경제학자인 마쥔은 지난달초 “문제는 위안화 약세가 아닌 달러 강세”라며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통화바스켓이 지금보다 더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위안-달러 거래액은 9조6000억 위안(약 1조3800만 달러)으로 위안-유로 거래의 80배 이상이었다. 위안-리얄(사우디) 거래액은 0.0001%인 1400만 위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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