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매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발표하는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은 이날부터 통화바스켓내 통화수를 기존 13개에서 24개로 대폭 늘린다. 2015년 12월 무역 가중치를 기준으로 통화바스켓을 재구성한 이후 처음으로 통화 구성을 다시 바꾼 것으로, 이번에 원화를 비롯해 스웨덴 크로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얄, 헝가리 포린트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특히 원화는 달러, 유로, 엔화에 이어 네 번째로 비중이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시작된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를 단순히 달러에만 비교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정할 때 달러보다는 통화 바스켓을 주 근거로 삼아 왔다. 인민은행 조사국 수석 경제학자인 마쥔은 지난달초 “문제는 위안화 약세가 아닌 달러 강세”라며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