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고민하던 스타트업이 유망 벤처기업으로…이재용 ‘동행’ 경영철학 통했다

의약품 통합관리솔루션 스타트업 e-블루채널
삼성전자 멘토링으로 매출 10배 증가 성과
  • 등록 2020-06-17 오전 10:19:59

    수정 2020-06-18 오전 1:41:0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동행’을 강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내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7일 ‘뉴스룸’을 통해 유지비가 없어 폐업을 고민하던 스타트업이 약 1년 반 만에 경북 유망 벤처기업으로 거듭난 사연을 소개했다. 2016년 시작한 의약품 통합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e-블루채널’의 이야기다.

국밥집과 편의점을 거쳐 의약품 관리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나현 대표의 고민은 ‘경험 부족’이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은 있었지만, 시행착오가 많았다. 이로 인해 들어가는 비용은 많아지고, 영업은 안 돼 사무실을 빼야 할 상황이었다. 이 때 이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G-Star Dreamers’였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우수한 기업에는 경상북도와 삼성전자가 공동 출연한 펀드를 통해 투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6개월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집중 멘토링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조직관리 방법, 사업화 현장 지원까지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후 1년여의 사후관리를 통해 현재 e-블루채널의 거래처는 15배로 늘었고, 올해 매출은 작년의 10배에 달하는 14억원을 바라보게 됐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 멘토는) 모든 현장에서 함께 했다. 삼성전자 멘토를 이만큼 빼먹은 사람은 저희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백영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정부와 민간기업 또 기관이 협력을 해서 창업 기업들을 지원한다면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랩의 특징은 스타트업들이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하는 회사로 커갈 수 있도록,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사업화-해외 진출 등 삼성이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지원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쌓은 혁신 역량을 C랩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축적된 제조 노하우는 스마트 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이 C랩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꾸준히 지원해 온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에는 C랩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기업을 직접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의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그는 지난해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사화와의 ‘동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월2일 삼성전자 사장단 간담회에선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당부했고, 2월26일에는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결정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현 e-블루채널 대표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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