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체표준 이끄는 SKT와 KT..TTA총회 이모저모(종합)

SKT 개방형 기지국 기술 TTA표준 이끌어
KT는 표준총회 의장으로 선출
전파·방송과 분리한 '이동통신 기술위원회' 신설
  • 등록 2020-06-17 오후 3:02:30

    수정 2020-06-17 오후 3:02: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 분야에서 ‘표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G의 국제 표준을 리드하는 것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장비와 단말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가운데 17일 열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표준총회에서는 중소 통신장비 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가 5G를 넘어 6G·7G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일들이 있었다.

SK텔레콤이 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함께 2018년 12월 제안한 ‘5G 개방형 기지국 기술’이 정보통신단체표준(TTA표준)으로 채택됐고, 홍경표 KT 융합기술원 원장은 표준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전파·방송과 분리한 ‘이동통신 기술위원회’를 신설해 세계 표준 전쟁에 대응키로 했다.

<5G 기지국 인터페이스>에서 표준화된 프런트홀 규격


SKT, 중소 통신장비 진입 장벽 낮춰

이날 총회에서 채택된 것 중 가장 주목받는 표준은 ‘개방형 5G 프런트홀’ 표준이다. 이는 5G 기지국 장비 구현에 필요한 안테나 장치(RU, Radio Unit)와 분산기지장치(DU, Distributed Unit) 간을 연결하는 프론트홀 인터페이스를 표준화 한 것으로, 2018년 12월 SK텔레콤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TTA 기술위원회에 제안한 뒤 KT와 LG유플러스, 국내 제조업체들이 동참해 개발됐다.

이 표준의 채택으로 국내 중소기업은 통신사 별 상호호환 가능한 5G 기지국 장비 제조가 가능하고, 통신사업자들은 망 구축에 필요한 다량의 기지국 통신장비 도입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삼성과 에릭슨, 노키아 등 기지국 제조사별로 다른 프론트홀 규격을 가졌지만, 이제는 공통 규격이 생긴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표준화가 기지국 장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LTE 보다 더 촘촘한 안테나 장치와 분산국 장비의 구축이 필요한 5G 네트워크에서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더 부각돼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6월부터 개방형 기지국 구축을 위한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여 개방형 프런트홀 규격을 제정하는데 협력해 왔다. 동시에 ETRI와 함께 O-RAN 규격에 기반한 국내 용 프런트홀 규격을 TTA에 국내 최초로 제안했다.

지난 3월 국내 중계기 기업 ‘쏠리드’ 및 글로벌 측정장비 기업 ‘키사이트’와 이번 제정된 표준에 기반한 프런트홀 연동 기술도 확보했다. 쏠리드가 개발한 3.5GHz 및 28GHz 대역의 소출력 안테나 장치와 분산 기지국 장비의 송수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서 시장 활성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 박종관 5GX기술그룹장은 “이번 표준 제정으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며 “국내 장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표준총회 의장에 KT..이동통신기술위 신설

신임 표준총회 의장에는 홍경표 원장(KT융합기술원 원장)이 선출됐다. 전임은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이었다. KT는 국내 기업중 TTA 분담금 구좌수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 홍 원장은 이번 표준총회 의장 공모에 단독으로 임했다. 홍 신임 의장은 IoT, 에너지, 영상보안, 운송 등 미래 ICT 융합분야에서 R&D 총괄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5G 표준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넘어 세계 최고를 선도하고 5G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5G/6G 및 미래 이통통신 서비스 표준화를 전담할 ‘이동통신 기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동통신 기술위원회’는 산하에 5개의 프로젝트그룹을 구성하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그룹에 참여할 위원 모집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TTA 이강해 표준화본부 표준진흥단장은 “5G표준 제정을 맡은 특별기술위를 확대해 이동통신 기술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며 “그간 이동통신 분야는 전파와 방송 분야와 함께 있었는데 이번에 미래 통신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별도 기술위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TTA 최영해 회장은 “5G 관련 국내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제조업체 중심의 5G 표준 제정 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국민들이 생활 재해 및 안전 정보를 미리 획득해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표준 제정에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지능형 반도체, 양자암호, 개방형 5G 프런트홀 등 최근 ICT융합 신산업 분야 핵심 분야에서 TTA표준(22건)이 채택됐다.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시스템 표준’은 지진, 화재, 전염병, 교통사고 등 다양한 재난 정보를 수집하여, 국민들에게 생활 안전 정보를 문자, 음성, 진동 등으로 신속하게 제공하여 미리 재난상황을 예방하여 안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플랫폼부터 데이터 교환까지 다양한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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