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참여로 뜨거워진 '화상채팅' 시장..국내 기업은 맹추격

줌, MS, 구글 이어 페이스북도 가세한 화상회의 시장
3G 영상통화는 실패했지만 코로나19로 관심 뜨거워
네이버 라인웍스 정도를 빼면 동접자수나 기능 아직은 한계
SK텔레콤, 하반기 무제한 접속 '서로' 출시 예정
카카오 라이브톡은 진행자 한명만 얼굴 보여
  • 등록 2020-04-27 오후 3:57:55

    수정 2020-04-28 오전 10:08: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줌, MS,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가세하면서 화상회의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와 삼성SDS,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들도 유사 서비스를 내놓았거나 준비 중이나 아직 동시접속자 수나 서비스 확장성에서 제한적이다. 화상 채팅을 포함한 화상회의 솔루션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재택근무용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룸’


27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에서 여러 사람이 동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메신저 룸(Messenger Rooms)’서비스를 선보인다. 최대 50명까지 그룹 채팅을 할 수 있고, 링크를 보내는 방식으로 페이스북 계정이 없는 사람도 초대할 수 있다. 페북 메신저 룸은 화상 회의라기보다는 가족이나 지인과 얼굴보며 대화하는 서비스로 별도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돼 구글 행아웃처럼 편하다. 구글 행아웃 역시 구글 로그인 후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면 곧바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동시 접속자 수는 버전에 따라 다르다. 또 MS 팀즈도 MS오피스 제품군과 통합 제공돼 업무 채팅, 화상회의 등이 가능하고, 줌은 보안 유출 논란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얼굴 보며 대화한다’는 것은 2008년 3G 이동통신 시절 킬러앱으로 주목받았지만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변했다.

라인웍스의 ‘화상회의’ 기능


네이버 ‘라인웍스’ 200명 화상회의..SK텔레콤 무제한 ‘서로’ 하반기 출시


국내 기업 중에는 200명 동시접속이 가능한 네이버 자회사 웍스 모바일의 화상회의 솔루션 ‘라인 웍스’를 정도를 빼면 동시 접속자 수가 많지 않고 별도 앱을 깔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라인웍스’는 최대 9명이 얼굴 보며 회의할 수 있는데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6월 말까지 무료 프로모션 중이다.

삼성SDS 협업 솔루션 Nexoffice(넥스오피스)도 실시간 채팅과 다자간 영상회의가 가능하다. 특히 대화 내용 암호화, 발신 취소 등 보안 기능을 제공해 재택 근무 환경에서도 기업 정보의 노출을 최대한 방지한다.

SK텔레콤은 T그룹통화(100명 이상)에 이어 하반기 무제한 동시 접속이 가능한 영상통화(화상 회의) 앱인 ‘서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의 영상 통화앱인 ‘나를’은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라이브톡’은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하나 진행자 한 사람 얼굴만 보이는 게 한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예정인 ‘서로’는 현재 55명 동시접속이 가능한데 무제한이 목표”라면서 “음성 회의가 가능한 T전화 그룹통화와는 별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여럿이 함께하는 화상채팅 기능 개발을 결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외산 쓴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화상회의 활용률은 32%로 화상회의 이용기업 10곳 중 7곳이 외국 제품을 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연구소 보유기업 103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업들은 외국산 제품이 기능이 우수하고 외국 업체와 거래 시 외산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해외 시스템은 해외 서버 사용으로 보안이 취약하고 서비스 지원을 받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화상회의 같은 원격 협업 솔루션 개발 및 확산 지원을 위해 ‘비대면산업육성 TF(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 총괄)’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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