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모저모]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 호명…조직위 곧바로 사과

  • 등록 2021-08-06 오전 6:00:00

    수정 2021-08-06 오전 6:00:00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크라이나의 아나스타시야 사우추크-마르타 페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시상식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 호명…조직위 ‘사과’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메달 시상식에서 다른 나라의 국가명을 호명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다카야 마사노리 대회 조직위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메달 시상식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국가명이 잘못 호명되는 일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에서는 러시올림픽위원회(ROC)의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스베틀라나 로마시나가 금메달을 받았고, 중국의 황쉐천-쑨원옌이 은메달, 이어 우크라이나의 아나스타시야 사우추크-마르타 페딘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메달 수여 과정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동메달을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소속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잘못 호명했다고 타스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다카야 대변인은 “순전히 운영상 실수”라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이날 곧바로 진화에 나선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민감한 정치·외교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 측은 지난달 대회 초반에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도에 ‘크림반도’ 표기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국경 분리 표시를 해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으로 묘사했다가 우크라이나 측의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한 것이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자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다. 당시에도 IOC는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라고 말한 바 있다.

‘흑인 여성 첫 레슬링 금메달’ 멘사-스톡 “어머니에게 푸드 트럭 사드릴 것”

흑인 여성 최초로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타미라 멘사-스톡(29·미국)이 금메달 포상금을 어머니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멘사-스톡은 지난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68㎏급 결승에서 나이지리아의 블레싱 오보루두두를 4-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레슬링에서 흑인이 우승한 건 멘사-스톡이 처음이다.

멘사-스톡은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잃었다. 가나인 아버지는 딸의 경기를 관전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올림피언’이 되는 길도 쉽지 않았다. 멘사-스톡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못얻었고 리우올림픽에는 미국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참가했다. 멘사-스톡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도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레슬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이제는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첫 흑인 여성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가장 크게 응원해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틀림없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머니에게) 5년 전 푸드 트럭을 사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섐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후회 않는다”

미국 대표로 남자 골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참하게 된 브라이슨 디섐보가 “백신을 맞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5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을 하루 앞두고 “백신은 나처럼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필요한 사람한테서 백신을 빼앗아 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이번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올림픽 데뷔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디섐보는 “피로감과 기침 증세를 겪고 체중은 4.5kg 줄었지만 지금은 다 나았다”며 “올림픽에 너무 나가고 싶었는데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