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행사 국제 표준' 개발

국가기술표준원 계획 ISO 심의 통과
2026년까지 개념·용어 등 개발 주도
마이스 테크기업 해외진출 늘어날 것
  • 등록 2022-12-08 오전 12:00:01

    수정 2022-12-08 오전 12:00:01

한국이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전시컨벤션 행사’ 국제 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2019년 열린 ‘대한민국 마이스 대상 시상식’에서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미국 LA에 있는 전문가(사진 가운데)가 행사 현장에 있는 다른 패널들과 토론하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국이 세계 최초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Hybrid)’ 행사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와 한국표준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한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표준 개발 계획이 최근 기술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6년까지 세계 마이스(MICE) 시장에서 통용될 하이브리드 전시컨벤션 행사 개념과 범위, 관련 용어, 적용 기술 등과 관련된 국제 표준 개발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개발한 표준이 글로벌 시장에서 채택되면 마이스 테크기업의 해외 진출이 용이해져 수출산업으로서 마이스 산업의 역할과 기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8년 마이스 분야에서 유일한 국제 표준인 ISO 25639(전시용어 국제 표준) 개발을 계기로 전시주최사, 부스디자인 회사 등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100대 서비스 표준화 전략을 마련한 한국은 현재 마이스 등 45개 분야에서 국제 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행사에 AI(인공지능), 라이브 스트리밍, 메타버스,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등 기술을 접목해 온라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행사의 형태다. 해외 전문가의 온라인 화상 강의와 토론,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진행되는 해외 바이어 화상 상담이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행사에 속한다.

정부가 국제 표준 개발에 나선 건 하이브리드 방식이 하나의 행사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교육, 회의 등 일련의 기업활동이 대면과 비대면, 온·오프라인이 혼재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스 업계는 온라인 참가를 늘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행사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또 글로벌 이슈로 자리 잡은 지속가능성 확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하이브리드 행사는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캐런 춥카 부사장은 “하이브리드 방식은 물리적 제약을 줄여줘 행사 참가자를 늘리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행사 국제 표준 개발 연구책임을 맡은 황희곤 한림대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기술·서비스 개발의 가이드라인인 국제 표준 개발은 급격한 기술변화에 따른 혼란과 무분별한 경쟁을 줄여줘 비즈니스 효율성과 시장 건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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