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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내가 패션쇼만 한다고? 당이 작아 이렇게라도…”

류호정 의원, 국회 드레스코드 연일 화제
최근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서 영화 ‘킬 빌’ 의상 선보여
약소 정당 서러움 때문…“복장 화제 된 건 1년에 서너 번”
  • 등록 2021-07-23 오전 12:05:00

    수정 2021-07-23 오전 12:05: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최근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며 영화 ‘킬 빌’에서 우마 서먼이 입었던 노란색 트레이닝 복과 칼을 들며 코스프레를 해 화제를 모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약소정당의 서러움 때문이라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국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의상을 줄곧 선보이고 있다. (사진=류호정 의원실, 이데일리DB, 뉴시스)
류 의원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비교섭단체인 게 참 갑갑하다”며 “어떤 법안을 논의할 건지는 다루는 법안소위에 정의당 의원이 없어 법안을 발의해도 논의되기가 참 쉽지 않아 결국 이렇게 국민들께 쇼라는 말을 들어가면서까지 외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라며 “채용비리는 모두가 죄라고 생각하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 실제로는 업무방해죄로 처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 같은 갑, 권력자들이 청탁하고 임원 같은 을이 받아서 실무자 병에게 지시 이행하도록 한다”면서 “업무방해죄다 보니까 을이나 병 정도가 잡혀가 ‘저는 업무방해 안 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런 까닭에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런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좀 알리고 싶어서, 여론을 모아서 다시 국회로 가져가서 법을 제정하고 싶어서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너무 쇼에 집중한다, 세금 낭비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류 의원은 “이렇게 복장으로 화제가 된 건 (1년에) 서너 번 정도이며 나머지 362일은 평범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저는 노동자 복장, 타투 복장을 한번 입으면 되지만 당사자들은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단식을 하거나 자신의 온몸을 이용해서 불행을 전시해야 기사 한 줄 날까 말까 하다”면서 “그 행위가 나의 권력을 위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권력이 없는 사람 곁에서 하는 일이라면 좋게 봐주실 거라고 믿는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센터장을 맡은 류 의원이 채용비리 척결을 의미하는 집행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한편 류 의원은 국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 의상’을 여러 번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6월23일 멜빵 바지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이날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라운드 티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 그는 “멜빵 바지의 유래가 노동자 작업복으로 안다”며 “활동하기 편해서 종종 입는다. 별 뜻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16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타투입법’ 제정을 촉구하며 등에 그려진 타투가 보이도록 등 쪽이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하지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다”며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돼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기도 하는 등 류 의원은 청바지에 백팩, 노랑색 브이넥 원피스 등 국회에서 기성 정치인들과 사뭇 다른 의상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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