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관망 혼조..S&P지수만 사상최고

다우-나스닥지수는 약보합권..S&P만 소폭상승
금융주 약세..브리스톨-JP페니 큰폭 상승
  • 등록 2013-10-29 오전 5:05:53

    수정 2013-10-29 오전 5:05:5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사흘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엇갈린 경제지표와 대체로 선방한 기업실적 등에 등락하던 시장은 이틀 뒤에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5포인트, 0.01% 하락한 1만5568.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23포인트, 0.08% 낮은 3940.13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176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끝내 전거래일보다 2.35포인트, 0.13% 상승한 1762.12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9월중 산업생산이 최근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가동률도 5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저조했다. 또 잠정주택 판매가 3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악재가 됐다.

다만 이로 인해 하루 뒤 개회해 30일에 결과 발표가 나올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지수 하락세를 막아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푸조-시트로앵과 르노자동차 등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반면 미국에서는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과 미국내 2위 제약업체인 머크 등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한 반면 소비재관련주와 유틸리티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익 호조를 보인 제약사인 머크는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 탓에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의료 장비업체인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시즈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5% 가까이 하락하며 대형주 가운데 가장 약한 모습이었다.

반면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애플과 허벌라이프는 기대감에 함께 소폭 상승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7% 가까이 급등했다. 대표적인 백화점 업체인 JC페니도 3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8.76% 치솟았다.

◇ ‘장기투자 선봉’ 시겔 “다우, 내년에도 10%이상 뛴다”

장기투자의 옹호자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주식 매수를 외쳤던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다우지수가 내년에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겔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은 주식시장이 예외적으로 특별히 강했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올해만큼 주식시장 상승세가 크진 않겠지만, 다우지수가 최소 10% 이상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이 역시 가장 강한 장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겔 교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25%나 상승한 다우지수가 연말까지 추가로 6% 정도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11월과 12월은 통상 주식시장이 양호한 시기”라며 “최소한 앞으로 2개월 정도는 시장 상승을 가로 막을 만한 거대한 불확실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2% 수준에 불과한 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3~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에도 아주 양호한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3.5%의 성장률을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현재 매달 850억달러에서 제로(0) 수준까지 줄인다 해도 시장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양적완화를 중단해도 첫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2015년 4월이나 5월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산업생산, 7개월 최고..가동률도 5년여래 최고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시장 예상을 넘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동률도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8월의 0.4%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0.4%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도 상회한 것이다. 특히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였다. 산업별로는 전체 산업생산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했다. 다만 이는 앞선 8월의 0.5% 증가와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에는 못미쳤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0.2% 증가했고 유틸리티 생산은 4.4%나 급증하며 앞선 8월의 0.9%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했다.

자동차 조립생산 규모는 연율 환산으로 1155만대로, 8월의 1116만대보다 더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 증가폭이 크지 않은데다 유틸리티 등이 호조를 보인 덕에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제외한 순수한 산업 생산은 0.5% 증가하며 8월의 0.2% 증가보다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8월중 가동률은 78.3%를 기록하며 앞선 8월의 77.9%를 상회했고 시장 전망치인 78.0%도 넘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무려 5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제조업 가동률은 76.1%로 8월과 같았다.

◇ 伊 3년 국채 발행금리, 5개월래 최저..ECB 부양기대

이탈리아의 3년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속적인 부양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덕이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입찰을 통해 22억5000만유로 어치의 3년만기 제로쿠폰 국채를 1.392%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낙찰금리는 지난 5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앞선 9월25일 입찰에서의 1.623%보다도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발행금리가 하락하는(발행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입찰액 대비 응찰규모는 1.78배로, 오히려 한 달전 입찰에서의 1.77배보다 높아졌다.

또 재무부는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도 7억5000만유로 어치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2.73%였다.

이같은 입찰 호조는 ECB가 이르면 올 연말쯤 장기대출(LTRO)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루카 카줄라니 유니크레디트 스트래티지스트도 “ECB가 조만간 3차 장기대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버거킹, 3Q 순익 9배 급증..머크도 이익 예상상회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6820만달러, 주당 1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660만달러, 주당 2센트보다 9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인해 사업 비용이 전년동기대비 90%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0.9%나 증가한 덕이었다. 동일점포 매출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등지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억751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0% 줄었다. 이는 지난 9월말 520곳의 매장을 폐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내 2위 제약업체인 머크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11억2000만달러, 주당 3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7억3000만달러, 주당 56센트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92센트를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의 주당 95센트보다 감소했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88센트는 넘어섰다.

아울러 머크는 올 회계연도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45~3.55달러에서 3.48~3.52달러로, 순이익 전망치는 15억8000만~18억2000만달러에서 16억1000만~17억9000만달러로 각각 조정했다. 밴드 상하단을 모두 조정함으로써 전망치를 구체화한 것이다.

◇ 美 잠정주택 판매, 3년 4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3년 4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경기 확장세가 주춤거리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9월중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5.6% 하락한 10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1% 상승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지역별로 잠정주택 판매는 북동부에서 9.6%나 급감한 가운데 서부에서 9.0% 줄었고, 중서부에서 8.3%, 남부에서 0.4% 각각 감소했다.

아울러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2% 하락했다. 29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잠정주택 판매는 주택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1~2개월 시차를 두고 기존주택 판매 집계에 포함된다. 겐나디 골드버그 TD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충격을 받고 있다”며 “주택가격 판매 등락이 불규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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