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타타車 '스마트카'로 변신시킨다

글로벌 車업체와 텔레매틱스 협력 강화
3년 내 82조 시장으로 성장..스마트카 수익 창출에 박차
  • 등록 2014-02-14 오전 6:00:00

    수정 2014-02-14 오전 7:52:02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타자동차와 텔레매틱스(Telematics)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카 사업을 강화한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 안에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카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타타자동차를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스마트카 사업을 차세대 수익원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타자동차에 자사의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인 ‘드라이브 링크(Drive Link)’를 공급하는 내용의 합작 계약을 맺었다.

드라이브 링크는 운전 중 음악과 내비게이션, 음성 통화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특히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 기능을 사용하면 문자메시지 및 이메일, 일정, 날씨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자동차 내에 탑재된 화면과 연결해주는 ‘미러 링크(Mirror Link)’ 기술이 더해져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와 미러 링크 기술이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타타자동차에 제공한다. 타타자동차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삼성자동차의 스마트카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사파리와 아리아 등 고가의 모델은 물론 중저가 모델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타타자동차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우수한 정보기술(IT)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타타자동차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카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출시된 차량은 지난해 2000만대에서 오는 2017년 5400만대로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판매되는 차량 중 텔레매틱스 기능을 탑재하는 비율도 지난해 25%에서 2017년에는 4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TV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까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실적 향상에 적신호가 켜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볼 만한 사업영역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전자전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핵심 장치를 연계시키는 방식을 정착시키자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만든 스마트폰과 미러 링크라는 시스템을 사용하면 운전 중에도 핵심 앱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IT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카 사업이 텔레매틱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는 BMW와 공동으로 갤럭시 기어를 이용해 전기차 i3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차량 엔진 및 모터 장착용 전자기기와 타이어 등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과 구글까지 스마트카 사업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전자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영진 수뇌부가 신수종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카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인 ‘드라이브 링크’가 실행되고 있는 스마트폰. 운전자에게 현재 날씨와 일정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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