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E렇게]"작고 이쁘지는 않지만…'못난이 컴플렉스' 그만"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못난이 농산물 재구매 의사 95.5%
  • 등록 2021-02-28 오전 6:00:20

    수정 2021-02-28 오후 3:52:57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언제나 나는 혼자였었지. 키작고 이쁘지도 않아서… 애들과 친해지고 싶었지만 언제나 혼자였어.” 추억의 혼성 그룹 영턱스클럽의 히트곡인 ‘못난이 컴플렉스’ 도입부다.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은 사춘기 여고생(?)의 고민을 밝은 캐럴 멜로디에 얹어 풀어냈다.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 “어느 날 그 애 다가와 나를 좋아한다 말했어 이건 꿈일 꺼야! 믿을 수가 없었어 그렇게 내 눈이 예쁠 수 없다며… 영원히 함께 해달라고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고 눈물만 자꾸 흘렀어” 해피엔딩으로 끝난 가사처럼 못난이의 반란이 시작됐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팔을 걷어붙였고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도 이에 화답하면서다.

(사진=이마트)
한국소비자원은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모양 비대칭, 흠집 등 겉모습이 불량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인 일명 ‘못난이 농산물’이 최근 방송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박에 맞아 콕 패인 보조개 사과, 꼭지가 부러진 고구마, 상처 난 수박, 얼룩진 멜론, 눌린 자몽이 대표적인 못난이 농산물이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23~27일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5%는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고 이들 가운데 무려 95.5%는 못난이 농산물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었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이유로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가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서’(28.4%), ‘즙, 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14.2%) 등 순이었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1점이었다. 항목별로는 맛·식감과 가격이 각각 3.95점, 3.64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접근성(3.25점)과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못난이 농산물을 산 적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55.6%는 구매 활성화 방안으로 접근성을 확보를 꼽았고, 17.3%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구매처(복수 응답)로는 대형마트(42.3%), 재래시장(32.7%), 온라인(28.8%)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 응답)은 과실류가 72.7%로 가장 많았고, 서류(감자, 고구마 등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와 채소류는 각각 51.7%, 39.8%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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