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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PEF 늘었는데 출자 규모는 비슷…중소PE 각축전

업계 성장하며 중소PE 펀드레이징 경쟁 치열
PE는 늘었는데 기관투자자 출자는 예년 수준
'기관전용' 구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변수
  • 등록 2021-08-06 오전 2:30:00

    수정 2021-08-06 오전 2:3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시장이 규모를 키우면서 펀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중소형 PEF 운용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PE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주요 기관투자자의 출자 사업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중소형 PE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사모펀드를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구분하고,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출자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자, PE 대상 출자사업 축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EF를 대상으로 한 주요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형 PE 대상으로 출자를 늘린 곳도 있지만, 확실한 건에 필요할 때마다 투자하는 쪽으로 선회한 곳도 있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지난해와 올해 들어 PEF 출자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시장 발목을 잡으면서 변동성을 키웠던 이후로 정기 출자에서 유망한 건에 개별로 자금을 집행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행정공제회는 꾸준히 진행하던 PEF 출자사업을 지난해에는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2019년만 해도 3곳을 선정해 1200억원을 집행했지만 지난해는 건너뛰었다. 올해도 출자사업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포트폴리오상 꼭 PEF 출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필요할 때마다 건별로 후속 투자에 들어가는 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도 지난 2019년 말 블라인드펀드 출자 공고를 내고 지난해 초 PEF 3곳을 선정해 1200억원을 출자했지만, 올해는 선정 계획이 없다.

사모펀드 제도개편 개요(자료=금융위원회)
자본시장법 개정 앞두고 고민 커지는 중소 PE

반면 출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곳도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중소형 PEF 대상으로 출자 규모를 늘린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9년 일반(2000억~5000억원 규모)과 루키(700억~2000억원) 부문에서 각각 2곳에 1000억원, 500억원을 출자했는데, 올해는 두 리그 모두 규모를 늘려 일반 5곳에 4000억원, 루키 3곳에 750억원을 집행했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콘테스트를 하면서 PE를 만나고 실사해보면 과거와 달리 운용능력 등이 많이 올라왔고 실적도 성공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도 중형과 루키 리그 쪽에 적극적으로 출자해야만 PE가 트랙레코드를 쌓고 성장해 대형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출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의 출자 규모는 크게 늘지 않고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받아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 PE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PEF는 누적 889개로 늘었고 약정금액 역시 100조원을 넘겼다.

10월 시행을 앞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세부내용에 따라 기관전용 사모펀드 출자자에 제약이 생기면 중소형 PE가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E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는 곳은 다양한 곳에서 조금씩 모으기 때문에 제약이 생기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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