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PD "단톡방 알림 꺼놔…백숙 엎어서 미안했죠" [인터뷰]③

  • 등록 2023-12-17 오전 10:53:44

    수정 2023-12-17 오전 10:53:44

하무성 PD(왼쪽)와 노광수 작가(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말 수다스러워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 상암 센터에서 진행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하무성 PD와 노광수 작가가 출연자들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코믹 다큐 찐친들의 밭캉스를 그린 프로그램.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냈다.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소수의 제작진이 촬영에 직접 참여하며 출연자들과 소통했고, 소소한 재미로 시청률 5%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포스터(사진=tvN)
이날 노 작가는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공개됐던 이들의 단톡방에 대해 “정말 수다스럽다. 친구들 모여있는 단톡방 같아요. 우빈이가 ‘비 맞는 촬영 하느라 힘들어요’ 하고. 광수가 어디 갔다가 어떤 식물을 봤다고 말하거나, 각자 밭 얘기를 하기도 한다. 방송에는 다 내보낼 수가 없어서 짧게 뺀 거다. 정말 수다스럽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하 PD는 “저는 사실 알림을 꺼놨다. (웃음) 실제 대화를 발췌해서 필요한 만큼만 재구성을 했는데 그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다. 2% 정도만 나온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 PD는 “웃을 일이 너무 많다. 이분들의 표정을 담기 위해서 저도 호흡을 참아야 하는데 웃느라 카메라가 흔들려서 못 잡을 때도 있었다. 제 웃음소리가 큰 편인데 그게 담겼을 때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근데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재밌는 순간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수가 상황을 너무 재밌게 만들어준다. 백숙을 엎은 게 사실 저다. 너무 당황했고 미안했는데 거기서 광수가 어떤 리액션을 해주지 않았으면 싸해질 수도 있었다. 근데 광수가 그 상황을 살려주고 웃음으로 승화시켜 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무성 PD(왼쪽)와 노광수 작가(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새로운 조합과 포맷, 어떤 점을 예상했고 어떤 점이 의외였는지 묻자 하 PD는 광수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일단 웃겨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다. 이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힐링으로만 흘러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역할에 있어서는 광수에게 많이 의지를 할 거라고 이미 생각했었다. 또 이미 영석 선배가 사전에 광수한테 많이 웃겨달라는 요청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이 의외였다. 우빈이는 멋있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웃긴 사람이었다. 차가울 것 같은데 다정하다. 쿨하고 관심 없을 것 같은데 작은 거 하나, 흙 밟는 거, 공기, 날씨, 구름 보고, 향기 맡는 거 좋아한다. 소소한 귀여움이 많은 사람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왼쪽부터 이광수, 김기방, 나영석 PD, 하무성 PD, 도경수, 김우빈(사진=tvN)
또 도경수를 언급하며 “요리를 잘하는 이미지는 있었기 때문에 요리 잘해주고 같이 잘 먹어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일도 잘하고 싹싹하고 귀엽고 빠릿빠릿하다. 경수한테 제일 놀랐던 게 촬영 현장에서는 도드라지게 어떤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진 않았던 것 같은데 편집을 하다 보면 경수가 너무 많이 보이고 너무 매력적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노 작가는 “제가 잘 찍어서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방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은 사람일 수 있지만 그 형이 없이는 안 돌아가는,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동생들이 뭐 하자고 하면 다 받아주고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 막내 경수랑 열두 살 나이 차이가 나는데 막내랑도 허물없이 농담을 하고 지냈다. ‘형 이거 해주세요’ 하면 바로 해주고 농담도 받아주는 열린 마음을 가진 형이다. 형이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동생들이 어려움 없이 장난치고 배방구도 하고 왜 그렇게 톤이 높냐고 놀리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대인배라는 생각을 했다”고 감탄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포스터(사진=tvN)
각자 최애는 누구일까. 노 작가는 “저는 경수다. 제 담당이기도 했고 계속 따라붙으면서 친해졌다. 그리고 경수가 직접 짠 들기름 한 병을 저한테 줬다. 무성 PD님이 ‘제일 마음에 가는 사람 줘’ 했는데 저한테 줬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에 하 PD는 “저도 받았다. 누가 줬는지는 모르겠는데 누군가가 줬다. 지금도 집에서 먹고 있다. 얼마 전에 두부구이를 해 먹었다”면서 “제 최애는 광수다. 담당이어서도 그렇고 너무 재밌는 사람이어서 좋다. 예능 쪽에서는 넷 중에 제일 선배고 베테랑이지 않나.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제작진과 의견도 많이 나눴고 의지가 되는 출연자였다. 촬영이나 편집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다 보면 광수가 답을 줄 때도 있었다. 참 의지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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