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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대변인은 7일(한국시간) 스핑크스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몇 해전부터 전립선암을 포함해 각종 암과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신으로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복싱 금메달을 차지했던 스핑크스는 프로에 뛰어든 뒤 1978년 2월 15일 당대 최고의 복서이자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알리와 대결했다. 당시 스핑크스는 프로 경기를 겨우 7전만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스핑크스는 알리를 15라운드 내내 몰아붙였고 결국 판정승을 거두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24살에 불과했던 스핑크스는 36살이었던 알리를 체력으로 밀어붙여 대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알리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스핑크스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스핑크스는 켄 노턴과의 방어전을 거부해 WBC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대신 알리와 재대결을 선택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열린 리매치에선 스핑크스가 알리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스핑크스는 이후 1981년 6월 당시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래리 홈즈에게 도전했지만 3라운드 TKO패로 무너졌다.
그의 동생인 마이클 스핑크스도 유명한 헤비급 복서였다. 마이클은 1985년 홈스를 꺾고 형의 복수를 대신했다. 하지만 3년 뒤 당시 무패의 복서 간의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에서 불과 1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패 당한 뒤 그 역시 일찍 은퇴했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히 잠드소서”라며 “고인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팬아메리카 메달리스트, 그리고 전 WBC 헤비급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