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감소하는 ROTC 지원률
ROTC(학군사관)는 우리나라 초급 간부의 70% 이상을 공급합니다.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교에 학군단이 창설된 이래 118개 학군단에서 22만명의 ‘알오티시안’(ROTCian)을 배출했습니다. 이 중에도 여군도 2300여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군단은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대학 대부분은 이미 ROTC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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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병 복무기간 감축에 더해 현 정부의 병 봉급 대폭 인상으로 이른바 ‘탈단사태’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ROTC 후보생으로 선발된 인원들이 대학 학군단을 탈퇴해 일반 병으로 군 복무를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ROTC 후보생들은 학군단에서 12주 훈련을 이수하고 탈단할 경우 병장으로 15개월을 복무하게 됩니다. 장교로 임관할 경우 28개월을 의무복무해야 합니다. 학사장교 후보생의 경우에도 임관 전 그만 둘 경우 일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합니다.
초급장교 복무여건 개선 대책 시급
과거 이같은 탈단 제도는 체력 및 자질 미달자 등을 대상으로 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ROTC 후보생들이 스스로 이를 선택해 편하게 군 복무를 마치는 제도로 악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장으로 초급간부와 비슷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업무 강도는 훨씬 덜하기 때문에 당연히 예상됐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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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탈단 현상과 초급장교 지원율 하락은 우리 군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안정된 직업, ‘워라벨’이 가능한 매력적인 직장, 자신의 역량과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조직과 군대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복무기간을 줄이고 급여를 올려 주는 것에 더해 초급장교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