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7일 “2021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8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상황 및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년에 비해 훈련 참가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훈련”이라며 “향후 FOC에 대비해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 연합사 주도의 전구작전 예행연습을 일부 포함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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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 평가가 올 연말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내년 전반기까지 3단계인 FMC 평가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2022년 5월까지) 전작권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던 정부의 당초 목표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지만, 북한은 훈련 자체 중단을 요구해왔던 만큼 도발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연합훈련 중단 등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바이든 정부를 향해 관심 끌기용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전문가들은 단거리 미사일 등 재래식 도발 가능성을 점쳤다.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도발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3중고에 빠진 북한은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속도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