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우승 주역' GK 보노, 승부차기서 그를 뚫을 수 없었다

  • 등록 2023-06-01 오전 8:59:35

    수정 2023-06-01 오전 9:02:34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가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세비야 골키퍼 야신 부누가 AS로마의 승부차기를 몸을 날려 막아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로파리그 제왕’ 세비야의 자존심을 지킨 주인공은 수문장 야신 부누(32)였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신들린 방어로 모로코의 4강 돌풍을 이끈 그 주인공이었다.

세비야는 1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AS로마와 정규시간 전·후반 90분 및 연장전 전·후반 3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세비야는 2005~06, 2006~07, 2013~14, 2014~15, 2015~16, 2019~20시즌에 이어 통산 7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세비야는 지금까지 결승에 7번 올라 모두 승리하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일등공신은 골키퍼 부누였다. 부누는 경기 내내 눈부신 선방으로 세비야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11분 AS로마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의 슈팅을 막아낸데 이어 후반 21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태미 에이브러험의 슈팅을 쳐내 실점을 막았다.

특히 부누의 진가가 빛난 것은 승부차기에서였다. 세비야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AS로마의 2번 키커 지안루카 만치니가 골문 가운데를 노렸지만 부누를 뚫지 못했다. 부누는 왼쪽으로 몸을 날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발을 뻗어 공을 막았다. 이어 3번 키커 호제르 이바녜즈의 슈팅까지 걷어내면서 AS로마와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깊은 좌절을 선물했다.

결국 경기는 세비야의 승부차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누는 당연히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UEFA 기술 옵저버 패널은 “페널티킥 선방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며 부누를 경기 MVP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부누는 지난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임을 인정받았다. 그는 국적은 모로코지만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태어났고 스페인에서 줄곧 선수 생활을 했다. 아틀리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다 지로나를 거쳐 2019년부터 세비야 골문을 지키고 있다.

부누는 카타르 월드컵 때 모로코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특히 스페인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카를로스 솔레르,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스페인을 울렸던 부누는 UEFA 주관 대회 결승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무리뉴 감독 마저 처음으로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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