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SVB는 예외적 사례…연내 금리 인하 없을 것"(상보)

연준, 21~22일 이틀간 FOMC 정례회의
  • 등록 2023-03-23 오전 4:49:04

    수정 2023-03-23 오전 4:50:5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두고 “예외적”이라고 규정했다.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만한 사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21~2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SVB 붕괴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당국이 개입했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연준은 이날 은행권 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유동성은 충분하다”며 “지난 일주일을 보면 은행 예금의 흐름은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내부적으로 (은행 시스템을 두고) 충분한 리뷰를 하고 있다”며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최근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모두 모니터링을 했고 긍정적인 결과”라며 “시장도 이번 인수를 잘 받아들였고 상황은 잘 통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일부에서 나오는 연내 금리 인하설에 대해서는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에 “이번에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는 했다”며 다소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했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FOMC 때 수차례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상황은 똑같다”며 “지난달보다 근원물가가 더 낮아지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은행권 위기와 관련한)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은행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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