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쇼노트 ‘멤피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전설적 DJ’ 듀이 필립스 일화 재창작
‘로큰롤’로 흑백 경계 허물고, 넘버 ‘귀호강’
  • 등록 2023-09-11 오전 5:57:45

    수정 2023-09-11 오전 7:33:4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복고풍 넘버(노래)와 흥 많은 배우의 열연은 관객들을 1950년대 미국으로 옮겨놓는데 충분했다.

뮤지컬 ‘멤피스’(7월20일~10월22일 충무아트센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곡을 최초로 송출한 백인이자, 음악을 통해 인종 경계를 허문 전설적인 라디오 DJ 듀이 필립스(1926~1968)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뮤지컬 ‘멤피스’의 공연 한 장면(사진=쇼노트 제공).
배경은 1950년대 흑백분리 정책이 유지되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다. 필립스를 모델로 탄생한 백인 청년 휴이(박강현·고은성·이창섭)와 흑인 전용 클럽 주인의 여동생이자 흑인 여가수 펠리샤(정선아·유리아·손승연)의 꿈과 사랑을 다룬다.

작품의 방점은 춤과 노래다. 유명 록밴드 본 조비의 키보드 연주자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그 시대 로큰롤을 오마주해 만든 넘버들은 귀를 즐겁게 한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춤도 볼거리다. 그럼에도 인종차별 문제를 절대 가볍지 않게 담았다.

연출가 김태형의 영리한 연출이 돋보인다.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blackface·검은 피부 분장) 없이 대사와 상황만으로 누가 흑인이고 백인인지 표현해 사회적 감수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200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이듬해 미국 권위의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줄평=“하카두!(추임새) 무거우면서 경쾌하고, 오래되면서 생생하다”(김일송 공연칼럼니스트),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 1950년 로큰롤이 탄생한 도시 멤피스의 감성 그대로 서울에서 즐긴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 “차별과 배제를 다룬 메시지와 드라마, 드라마틱하면서도 쇼적으로도 훌륭한 음악, 무대와 안무, 개성 있는 인물들을 제대로 살린 배우들까지 웰메이드의 정석”(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쿨하게 멤피스를 지킨 휴이의 여유와 센스가 돋보인다, 하카두!”(최승연 뮤지컬평론가),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 스토리!”(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뮤지컬 ‘멤피스’의 공연 한 장면(사진=쇼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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