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승률’ 깨진 모리뉴 “심판, 스페인 사람 같았다”

유럽 클럽대항전 5전 무패 마감
모리뉴 감독 "심판, 스페인 사람 같았다"
  • 등록 2023-06-01 오전 9:43:20

    수정 2023-06-01 오전 9:43:20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조세 모리뉴(로마) 감독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AS로마(이탈리아)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로마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연장 혈투에도 1-1로 맞선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1-4로 졌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로마는 1990~91시즌 준우승 후 첫 정상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 5전 전승으로 승률 100%를 자랑하던 모리뉴 감독도 쓴맛을 보게 됐다.

선제 득점은 로마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잔루카 만치니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울로 디발라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비야가 후반 초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헤수스 나바스가 올려준 공이 만치니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양 팀의 승부는 정규시간은 넘어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렸다. 로마가 한 명의 키커만 성공했지만 세비야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죽었다”며 “이야기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에 트로피가 없지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선 패배할 수 있지만 프로다움에선 절대 질 수 없다”며 “그동안 다섯 번의 결승에서 이겼지만 오늘만큼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선수들은 모든 걸 줬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만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숨기지 않았다. 이날 양 팀 벤치는 여러 차례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모리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후반 35분 네마냐 마티치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세비야 수비수의 손에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주심은 오히려 항의하는 로마 벤치를 향해 경고를 꺼내 들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훌륭한 결승전이자 활기차고 투지 넘치는 경기였다”면서도 “심판은 스페인 사람처럼 보였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리에겐 너무 많은 경고가 주어졌지만 에리크 라멜라엔 두 번째 경고가 나오지 않았다”며 “결국 그는 승부차기까지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로마와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뒀다. 비록 올 시즌 우승엔 실패했지만 두 시즌 연속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 무대를 밟는 등 여전한 지도력을 선보였다. 그는 “몇 달 전 다른 팀의 연락이 있다면 숨기지 않고 구단에 말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객관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로마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상황은 명확하다”라며 잔류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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