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두달 연속 금리인상 `파격` 나올까

[업데이트]
1월 전격 금리인상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 `주목`
동결 vs 인상 전망 팽팽..물가 불안심리 차단 관건
  • 등록 2011-02-11 오전 6:05:00

    수정 2011-02-11 오전 6:05:00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연초 물가대란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오늘(11일)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과연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지난달에 이어 파격행보를 이어갈 지가 핫이슈다.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최근 물가에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진단이 가장 큰 관심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새해 벽두부터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인상 행보에 있어 전략적 선택을 위한 여지를 어느정도는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셈법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할 전망이다.

◇ 두 달 연속 금리인상 쉽지 않을텐데 당초 이번 달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연초 전격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두 달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동안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8월 한 차례 밖에 없었다.

최근 물가불안이 아직까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면보다 원자재와 식품값 급등에 따른 공급 측 요인이 강하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의 효과보단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그 배경이다.

지난달 금리인상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던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베이비스텝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밝힌 대목 역시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최근 원화 강세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와중에 금리를 올릴 경우 원화값 상승을 부채질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부담이 크다. 원화값이 오르면 수입물가를 떨어뜨려 금리인상 압력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금리인상 점치는 목소리 갈수록 커져 하지만 금통위가 다가올수록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에 점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상단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부의 물가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치솟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금리인상의 가장 큰 목적으로 내세운 물가 불안심리 차단에 일단 실패한 만큼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의 성장모멘텀이 재가동되면서 경기둔화 정도가 예상보다 덜하다는 점도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일차적인 관심사가 성장에서 물가로 돌아선데 이어, 4.27 재보선 등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물가 챙기기에 나선 점도 변수다. 지난해 금리인상 시기를 실기한 한국은행으로선 정치권의 압력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 물가 불안심리 차단이 핵심과제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동결과 인상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통위의 가장 큰 화두는 지난달에 이어 물가 불안심리 차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잇단 금리인상이 최근 들썩이고 있는 물가 급등세를 당장 제어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물가불안 심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론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는 파격행보로 물가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할 수도 있지만, 금리는 그대로 두면서 고강도의 매파적 발언을 통해 인상에 준하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잇단 금리인상이 오히려 물가 불안심리를 부추길 개연성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달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향후 금리인상 행보에 있어 어느정도 선택의 여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물가 불안심리 차단을 위한 한국은행의 패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구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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