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對캐나다 압박 통하나.."新나프타 협상 돌입"

멕시코와 타결 하루 만에..캐나다 외무장관 워싱턴行
31일 협상 마감시한..美 "캐나다 뺄 수도" 압박 높여
  • 등록 2018-08-29 오전 5:54:50

    수정 2018-08-29 오전 6:02:11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을 타결한 지 단 하루 만에 미국이 또 다른 나프타 회원국인 캐나다와의 협상에 돌입했다. 오는 31일(현지시간)을 협상 마감시한으로 설정한 미국의 대(對) 캐나다 압박이 거침 없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신(新) 나프타’ 구상 실현이 코앞에 다가온 셈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28일 워싱턴D.C.에 도착했다. 미국과의 나프타 개정 협상을 위해서다. 양측은 “이번 주(31일) 내에 새 나프타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이미 타결한 멕시코와의 협상 결과를 미 의회에 보고해 비준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캐나다를 제외한 미·멕시코 무역협정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사실상 캐나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인 셈이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캐나다와의 타결이 어렵다면) 미국은 먼저 합의한 멕시코와의 무역협정을 더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캐나다의 나프타 동참을 촉구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참여할 길은 열어놓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멕시코와의 협상안을 미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더 나아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캐나다와도 멕시코와 타결한 것과 같은 훌륭한 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부과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미·멕시코 합의안이) 캐나다에 좋은 것이라면 딜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프릴랜드 장관의 대변인인 애덤 오스틴은 “우리는 캐나다에 좋은 새로운 협정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폴라라의 조사에서 응답자 55%가 “미국에 소폭 양보하는 선에서 나프타를 받아들이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하는 등 내부의 찬성여론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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