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의 지구 한바퀴]20.에필로그

  • 등록 2015-10-17 오전 5:00:00

    수정 2015-10-17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뉴욕, 멕시코 칸쿤, 칠레 산티아고, 파타고니아 지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영국 런던 중에 최고의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파타고니아다.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안 에코캠프 파타고니아. 사진=김재은 기자
앞으로 다시 못 갈 것 같은 느낌이지만, 뭐라 표현하기 힘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토레스 델 파이네 인근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토레스델파이네 일일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풍경. 사진=신랑
기회가 된다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호텔에 묵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에코캠프 파타고니아에서 토레스 파이네까지 일일 투어를 한다면, 내려올 때 보여지는 국립공원안의 호수들과 풀꽃들, 푸르른 하늘과 저 멀리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들까지 황홀한 자연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거센 바람과 파도 속의 마젤란 펭귄들. 사진=김재은 기자
아, 남미대륙의 끝 푼타 아레나스에서 만난 마젤란 펭귄도 빼놓을 수 없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사진=김재은 기자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빙하를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반할만 하다. 처음 본 우리로서는 미니 트레킹이 재미있기도 했고, 빙하 자체가 주는 신비로움에, 그 엄청난 크기에 압도됐다. 정말 신세계를 경험한 것 같다. 빙하 위에서 맛보는 빙하조각 넣은 위스키 한잔과 초코파이도 꿀맛!(하지만 이미 빙하를 본 적이 있다면, 큰 감흥이 없을 수 있다는 게 지인의 반응이다.)

산티아고 시내 어딘가. 보랏빛 자카란다를 배경으로. 사진=신랑
칠레 산티아고에서의 여유도 참 좋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해 익숙했던 느낌의 여행지로 ‘볼 게 없다’는 말이 딱이다. 하지만 발길 닿는대로 걸어가다 맛 본 음식들과 맛있는 탭비어들은 충분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분명 아르헨티나 소고기가 맛있다고 했는데, 와인뿐 아니라 아이스등심도 아르헨티나보다 산티아고가 좋았다.

런던의 야경. 사진=김재은 기자
런던에서 맛본 노천 맥주도 잊을 수 없다. 런던 자체가 주는 설렘도 있었지만, 연말쯤 런던 야경 분위기는 최고다. 다만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그다지 감동스럽지 않다. 그래도 런던이니까….

부에노스아이레스 라보카. 사진=김재은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죽기 전에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도시다. 약간 쇠락한 느낌의 오래된 유럽풍 건물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특유의 화려한 색감에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이 인상적이다. 다음번에 가면 탱고를 한번쯤은 배워볼까 싶기도 하다.

뉴욕은 생각보다 큰 특징이 없다. 그저 흔한 대도시 느낌이랄까. 기대가 커서 였을 수도 있고, 겨울이라 더욱 그랬을 수도 있다. 런던과 마찬가지로 뉴욕도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가봐야지 싶다. 센트럴 파크에서 여유있게 피크닉도 즐기고, 소호말고 아웃렛에서 쇼핑도 좀 더 하고 말이다.

칸쿤 푸르른 카리브해. 사진=김재은 기자
칸쿤은 우리 10주년 여행지로 정할 만큼 좋았다. 바쁜 스케줄 속에 유일하게 휴양지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허니무너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올 인클루시브라는 특징도 술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좋은 선택이다.

다 지나고 나니 신혼여행인데 어디인들 안 좋을까 싶긴 하지만, 파타고니아는 너무 빨리 가도 부작용이 있을 것 같다. 자연이 너무 예뻐서 그 이후에 여행한 곳들은 어지간하면 파타고니아보다는 한 수 아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 유럽, 미주 등을 먼저 가고, 파타고니아는 좀 아껴뒀다가 나중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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