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위기, 기업 와닿을 정책으로 풀어야…중장기적 혁신 모색”

[미니 인터뷰]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
“美·中 비롯 글로벌 수요 위축…부담 커진 구조”
“공급망 개선·금융 지원 등 단기 정책 마련해야”
“기업들, 위기 매몰 안돼…중장기 혁신 필요”
  • 등록 2022-09-26 오전 6:00:02

    수정 2022-09-26 오전 6:00:0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치솟은 원자재 가격, 높은 환율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았습니다. 기업에 와 닿는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들 역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래 트렌드에 알맞은 혁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3일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로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중국 등 세계적 수요가 긴축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기업이 이익을 내려면 매출이 많거나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현재는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매출은 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원자재 가격 급증과 환율 상승, 임금 인상 등으로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업들의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합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이 절실해졌다. 김 연구위원은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들로서는 단기적인 지원책이 더욱 와 닿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기업의 경우 앞서 세운 경영계획 대비 환율이 크게 오른 상황이므로 원자재 공급망 혼란을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임금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단기적인 금융 지원 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들 역시 경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김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이윤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거나 투자 시기를 조정할 계획을 일부 취소하는 등 경영 방향이 보수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원가 절감 등 단기적 차원에서 경영 계획을 세운다면 위기가 지났을 때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긴 관점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단 제언이다. 그는 “기업들도 디지털 혁신,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춘 선제 투자나 계획을 세운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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