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책사 "트럼프, 자유무역 신봉자…관세는 협상 지렛대일뿐"

[인터뷰]'공급주의 경제학' 아버지 아서 래퍼③
재집권시 中과 무역전쟁 우려에 반박
"트럼프는 미국서 가장 자유무역주의 대통령"
"美·中 적 아닌 친구 돼야" 무역 필요성 강조
  • 등록 2024-04-16 오전 5:00:54

    수정 2024-04-16 오전 10:40:3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역사상 가장 자유무역주의적인 대통령이다.”

아서 래퍼 래퍼어소시에이츠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평가한 말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이 협상술의 일환이라며 그가 외국과의 무역을 단절하길 원한다고 생각하는 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서 래퍼 래퍼어소시에이츠 대표가 11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래퍼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처럼 무역을 통해 서로에게 유익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사이를 본 적이 없다”며 “미국은 가능한 한 중국과 활발하게 교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친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무역을 ‘국가 번영의 다섯 가지 기둥’ 중 하나로 꼽은 그는 자유무역이 국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국제 평화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래퍼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자이고 관세를 인상하고 싶어하고 무역 없이 미국을 기업화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은 트럼프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 중국 등과 무역전쟁을 벌여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데 대한 반박이다.

래퍼 회장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자신과 한 대화를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는 자유무역을 전적으로 신봉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그러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에서 자기 나라 상품을 파는 데만 관심 있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며 “내가 가진 유일한 도구는 미국 시장 접근권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기 위해 관세로 그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래퍼 회장 전언이다. 최근 트럼프 캠프에서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 상품에도 10%포인트 이상 보편 관세율을 부과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래퍼 회장 말대로면 이는 협상술로 봐야 한다.

실제 래퍼 회장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완전한 자유무역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신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언급하며 기존 협정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미·중 간 경제 관계를 강조한 그는 현재 중국 지도부는 박하게 평가했다. 미·중 무역, 위안-달러 연동, 감세 등을 중국의 고속성장 요인으로 꼽은 그는 “불행하게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런 정책들을 지난 5년 동안 모두 뒤집었다. 나는 앞으로 10~20년 동안 중국이 무너지는 걸 목격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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