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뱅크시는 시대의 장난꾸러기"…연예 스타들 '스트리트 아트' 전에 관심

  • 등록 2021-03-08 오전 6:00:01

    수정 2021-03-08 오전 6:00:01

하정우(왼쪽)와 구혜선(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뱅크시를 좋아해요. 이 시대의 장난꾸러기죠.”(하정우)

“이번 전시는 반드시 즐거워야 해요. 즐거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구혜선)

연예계에서 ‘미술작가’로도 유명한 배우 하정우와 구혜선이 이데일리문화재단이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 선의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에 이 같이 흥미를 드러냈다. 평소 미술작업을 하고 이를 SNS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팬들과 교류하고 있는 세븐틴 디에잇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장르”라는 말로 기대감을 대신했다.

‘지식+행동=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의 장르는 제목 그대로 ‘스트리트 아트’이다. 도시의 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는 방법으로 그린 낙서같은 그림이나 문자에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비판, 물신숭배 정신에 대한 반발 등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낙서미술’이라는 뜻의 ‘그라피티 아트’라고도 한다.

구혜선은 “그라피티 아트는 인간의 본능적인 자아 표식이며 자유를 향한 표현의 부르짖음이라고 배워왔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액자, 또는 좌대 위에 존재하는 예술의 형식을 파괴하고 있는 그라피티 아트는 행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지난 2012년 제14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부문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던 경력이 있으며 2019년 개인전 ‘구혜선,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을 열기도 했다.

뱅크시가 지난 2018년 작품 경매 당시 퍼포먼스를 벌인 ‘풍선과 소녀’를 축소판 형태로 새겨놓은 코인 작품 ‘Baloon girl coin’이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사진=이영훈 기자)
하정우가 좋아하는 작가로 꼽은 뱅크시는 이번 전시의 아티스트 6명 중 한 명이다. 뱅크시는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지만 2005년을 전후해 영국 대영박물관이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설치하는 등의 각종 퍼포먼스로도 유명하다. 하정우가 ‘장난꾸러기’라고 표현한 이유다.

하정우는 “그라피티 아트는 인간의 내재된 거친 일탈과 자유를 페인팅으로 승화하는 원초적인 행위”라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현실속의 희극과 비극을 체험할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작들에서 무엇보다 작가의 의도를 해석해 내고 싶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구혜선은 뱅크시가 ‘풍선과 소녀’라는 작품의 액자 안에 파쇄기를 설치해 경매에 낙찰된 순간 파괴해버린 퍼포먼스를 언급하며 “반이상 파괴된 상태의 작품임에도 최고가로 판매가 된 당시 사건은 진정으로 인간 사회가 모순의 연속임을 재차 확인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리예술인) 그라피티를 다시 전시장으로 옮긴 것은 아이러니일지 모르겠다”면서도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못하고 축 늘어진 우리에게 웃음을 주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그라피티 아트의 존재 의미와 같은 선상에 있다는 낙천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세븐틴 디에잇(사진=이데일리DB)
디에잇은 “그라피티 아트는 힙합문화의 한 갈래로 여겨지고 있다”며 “처음 힙합문화에 빠지면서 춤을 배워 자연스럽게 접한 그라피티 아트가 매우 친숙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비보이에 더 깊게 매료돼 지금의 디에잇이 있겠지만 전시를 보니 그래피티에 더 관심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싶다”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무한하고 그 안에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내 입장에서 그라피티는 많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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