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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은 이날 바비쉬 총리와의 면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해외원전 건설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건설한 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사례”라면서 “체코 원전사업에서도 적정 예산을 활용해 적시 시공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장관은 방사청 차장 근무 시절 체코의 무기산업을 접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체코의 제조 기술력과 한국의 원전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체코 원전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장관은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방문이 성사될 경우 본인이 동행해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바비쉬 총리는 체코 원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 참여 의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이어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하여금 체코 원전기업 사절단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당초 30분간 예정되었던 총리와의 면담은 1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면담이 끝난 후 바비쉬 총리가 건물 밖까지 문 장관을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장관은 이어진 하블리첵 장관과의 면담에선 우리기업의 원전사업 관리 능력과 경험,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사전준비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문 장관은 “한국이 지금까지 총 27기(국내 26기, 해외 1기)의 원전을 건설했고 현재 7기(국내 4기, 해외 3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풍부한 원전건설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 면담에 배석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체코기업이 한국기업과 함께 원전사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미 160여개의 체코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원전기술 R&D 및 원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블리첵 장관은 “체코기업의 원전사업 참여 비중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준비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예정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호응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