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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2일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용건씨 측 입장을 확인한 결과 이는 여전히 진실은 외면한 채 배우로서 자신의 체면과 이미지만을 중시한 내용”이라며 “김용건씨 측이 주장하는 내용에는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반박했다.
선 변호사는 “전체적인 흐름이나 당시 사건의 경과들을 살펴보면 김용건씨 측이 주장하는 부분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며 “A씨를 만나게 된 경위, 관계에 대한 설명은 대체로 맞지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사후 처리 과정에 있어서 주장하는 부분이 사실과 거리가 있다. 이와 관련입증할 만한 여러 증빙 자료들 역시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건씨 측은 4월에 임신 소식을 알았다고 주장 중인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실제 알게 된 시점은 3월”이라며 “‘애원하고, 하소연하고, 화도 내보았다’는 김용건씨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A씨 측은 입장차가 분명히 있다”고 현재까지 A씨 측이 고소를 취하할 의지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한 여성, 인간으로서 A씨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헤아리는 태도가 부족하다고 판단됐다”며 “A씨가 받고 있는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크다. 과정들을 살펴봤을 때 충분히 낙태 강요 미수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
A씨의 상태에 대해서는 “A씨와 태아 모두 건강엔 큰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김용건을 둘러싼 혼전 임신 스캔들은 이날 오전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용건은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39세 연하의 고소인 A씨를 만나 13년 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A씨의 임신 소식으로 입장차가 생겼고 소송으로 번졌다. 디스패치는 A씨가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고,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건 측 변호사는 “김용건 씨가 처음엔 임신 사실을 듣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 출산을 반대했던 것도 사실이다”고 피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자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 같다. 이후에 김용건 씨가 출산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그분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산모와 아이를 위한 출산 및 양육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