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의 지구 한바퀴]18. 런던 시티투어 Go~!

  • 등록 2015-10-03 오전 4:00:00

    수정 2015-10-07 오전 11:06:5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런던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오늘은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섰다. 어제 너무 추웠던 지라 있는 옷을 몇겹씩 껴입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러 갔다.

호텔 근처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까지 갔다. 지나며 마주한 오래된 건물들은 그저 런던스럽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세인트폴 대성당. 사진=김재은 기자
세인트폴 대성당은 높이 108m의 성공회 성당으로 현재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이다. 원래 목조건물이던 세인트폴 대성당은 1666년 런던 대화재때 불타버렸고, 1675년 다시 짓기 시작해 35년만에 완공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이고, 세인트폴 대성당,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이 세계 3대 성당으로 꼽힌다.(위키피디아)

세인트폴 대성당에서는 마침 결혼식이 있었는지,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상당히 많다. 행복해보이는 신랑신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세인트폴 대성당도 카메라에 담았다. 런던에서 지낸 친구의 추천대로 세인트폴대성당에서 밀레니엄 브릿지를 지나 걸어본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앞에서 본 모습과 뒤에서 본 모습이 매우 달랐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도 그랬던 기억이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 후면. 정면과 달리 둥근 모양이 부드러워 보인다. 사진=김재은 기자
난 동그란 모양의 세인트폴 대성당 뒷태가 좀 더 맘에 든다. 야경이 멋지다는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테이트모던쪽으로 향해본다.

날씨가 우중충하긴 하지만, 그래도 런던이니 괜찮다. 근처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는 타워브릿지를 건너 다시 템즈강 북쪽으로 향했다. 타워브릿지 근처에서 내린 우리는 한참을 머물렀다.
런던의 상징인 타워 브릿지. 사진=김재은 기자
근처에 있는 기념품 숍에서 귀여운 왕자님 턱받이도 사고, 런던 지도가 그려진 티테이블보랑 앞치마 등 지인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챙겼다. 웅장한 런던 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들어가보진 못했다. 런던 탑(Tower of london)은 최초 런던의 입구를 지키기 위한 성채였으나 감옥, 처형장으로 바뀌었다 무기고, 왕실 보물저장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

런던의 성채로 쓰였던 런던 탑. 사진=김재은 기자
이제 유람선을 타고 이동할 차례. 배 위에선 바람이 더 거세다. 유람선을 탄 관광객이 10명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하게 템즈강을 한 바퀴 돌고 난 우리는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있는 곳에 내렸다. 강바람에 얼얼해진 몸을 핫초코 한잔으로 녹이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이제 유람선을 타고 런던 시내를 둘러볼 차례. 사진=김재은 기자
빅벤(Big Ben)은 1859년 E.베켓이 설계한 영국 국회의사당 북쪽 끝에 있는 탑에 달린 높이 106m, 시침 길이 2.7m, 분침 길이 4.3m의 대형 탑시계다. 2012년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년을 기념해 엘리자베스타워로 개명했지만, 여전히 빅벤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사진=김재은 기자
현재 영국 국회의사당으로 쓰이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신고딕양식의 뾰족한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템즈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 팔러먼트 스퀘어엔 윈스턴 처칠, 넬슨 만델라 등 유명인들의 동상들이 자리한다.

해질무렵 버킹엄궁 앞 광장. 사진=김재은 기자
쭉 둘러본 우리는 다시 이층버스를 타고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벌써 석양이 물들고 있고, 버킹엄 궁은 TV에서 보던대로다. 근위병 교대식은 내일 오전 11시30분에 있다고 써 있다. 내일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발길을 돌렸다.

버킹엄궁 안내 표지판. 사진=김재은 기자
이제 우리가 향한 곳은 쇼핑으로 유명한 피카디리 거리. ‘세계 최대’라는 버버리 매장도 대충 둘러보고, 영국 브랜드인 캐스 키드슨에서 조카들 선물을 골랐다. 귀여운 런던 근위병이 새겨진 가방과 꽃무늬 가방 등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골라담고는 소호 거리로 향했다.

친구가 강추한 빠에야 집에 가기 위해서다. ‘cafe Espana’에서 맛있는 맥주와 빠에야를 배불리 먹고는 정처없이 좀 걸었다.

12월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한 조명 장식들이 들뜨게 만든다. 좀 걷던 우리는 호객 행위에 이끌려 인력거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런던 시내에서 인력거라…. 지금 생각해도 참 특이한 경험이지 싶다. 아, 사진 한장 찍어두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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