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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만큼 ‘연애남매’를 향한 무수한 추측과 궁금증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진주 PD가 다양한 의견에 직접 답을 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PD는 남자출연자들의 MBTI가 모두 ENTJ인 것을 두고 “남자 출연자들의 MBTI가 같아서 깜짝 놀랐다. 저희도 사실 편집하면서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제작진이 좋아하는 어떤 요소가 있는 것 같긴 하다”며 “인터뷰를 할 때 꼭 MBTI라는 걸 물어보지 않아도 그냥 얘기를 했을 때 좋다고 느끼는 부분이 T스러움, J스러움인가 싶더라”고 말했다.
티저, 포스터를 두고 갖가지 추측들을 내놓기도 한다. 이 부분들이 떡밥인지, 단순한 표현인지를 두고도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이 PD는 “결정적인 장면과 결정적이지 않은 장면을 섞어서 내보낸다”며 “모든 장면이 다 의미가 있거나 한 건 아닌데 뒤를 생각해서 앞에 심어놓는 것들은 있다. 나중에 돌려서 보면 복선이 될 수 있겠다 싶은 것은 본편에 많이 심어놓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연애남매’는 방송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형성되며 이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기존 러브라인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변화가 생길지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PD는 “큰 변화일 수도 있고 작은 변화일 수도 있는데 변동이 생기긴 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스스로 확인할 수도 있고 가족과 나누는 얘기 속에서 자기 마음 발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삼 남매가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의 추측에 대해서는 “저희도 하고 싶어서 많이 도전을 했었다”며 “나온다, 안 나온다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삼 남매 섭외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삼 남매면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셋 다 솔로여야 되고 세 분 다 잘 살아온 사람들이어야 되고 삼 남매 그 자체로 스펙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애남매’는 첫 입주자인 재형과 두 번째 입주자인 세승이 남매로 밝혀지며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남매를 나란히 첫 번째, 두 번째로 입주 시킬 것이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 이 PD는 “저희가 봤을 때 그 두 분은 별로 안 닮았고 두 분 다 유쾌하다”며 “출연진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단 둘이 이 집에서 남겨지는 상황이 있어도 연기를 해야 한다는 말씀은 드렸다. 그래서 그 두 분도 굉장히 당황을하셨을 거고 저희도 엄청 조마조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프로 배우들처럼 두 사람은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다. 패널도 모두 속았을 정도. 이 PD는 “오히려 첫 순간에는 다 아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오해를 하고 헷갈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연애남매’는 하우스 안에서 남매관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바라봤을 때 남매의 외형적인 모습이 닮아있기 때문에 금방 들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특히 용우, 주연이 그랬다. 이 PD는 “닮았는데 애써 이 꽉 깨물고 부정하는 것도 웃길 것 같았다. 누가 봐도 닮았는데 연기하는 게 너무 웃길 것 같더라”며 “그리고 가장 닮아서 빨리 공개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애남매’는 돌림자의 남매가 출연하지 않아 이것 또한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PD는 이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라며 “처음에는 ‘기린’, ‘코끼리’, ‘사슴’ 이런 이름을 쓸지 아니면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공개가 될 때 너무 헷갈릴 것 같더라. 엄청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에 딱 섭외된 출연진이 돌림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애남매’에 대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자료화면이었다. 출연자의 성장 과정이 비디오와 사진으로 하나하나 공개되며 오래 본듯한 내적 친밀감을 안겼다. 자료의 양을 보고 섭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생겼을 정도.
이어 “인터뷰를 하면서 비디오나 사진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주섬주섬 다 주시더라”며 “성인이 된 후에 만난 친구들의 어린 시절이 있으니까 너무 귀엽더라. 저희 앞에서는 수줍음도 있고 어른스러운 성인인데 어렸을 때 춤추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워서 전체적으로 담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가 없으면 출연을 안 시키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며 “다음에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을 또 하게 된다고 해도 자료를 필수 요소로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 자료가 없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별로로 보이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우리의 기준은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