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글로벌증시.. 달러가 `변수`

[Bull&Bear]
국내증시 추가 가격조정 제한적.. 그리스 지원안에 향방달려
  • 등록 2011-05-24 오전 9:30:00

    수정 2011-05-24 오전 8:09:26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일 주식시장에서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주르륵 미끄러졌다. 어느새 2055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 지수는 일본 대지진 발생 여파로 지수가 빠졌던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외부적인 악재와, 외부 악재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펀더멘털과 수급 모두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간밤 유럽증시는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고, 미 증시 역시 일제히 1% 이상 내려앉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국내증시의 반등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24일 오전 8시판 스마트브리프 주요 기사  휘청이는 글로벌증시.. 달러가 `변수` 유럽 재정위기 심화·확산… 세계증시 ‘털썩’  코오롱인더, 본격 성장국면 진입 `매수`  “유럽發 악재 해소돼야 强달러 끝날 것”  WTI 유가, 성장세 우려에 97달러대로 하락  車 부품 대란 막을 길 없나..경찰 공권력 투입 경고  (스마트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으로는 120일선이 위치한 2050선 부근까지 내려앉은 만큼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간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증시 향방에 있어 달러화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달러화에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네가지 변수, 즉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모멘텀 하락, 유럽 재정위기 문제의 심화 및 확산, 달러지수 상승과 원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감소, 국내증시 거래량 감소 중 하나라도 개선되는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이러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를 조정 국면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글로벌 증시를 급락세로 이끌었던 요인은 4가지 변수 중 유럽 재정위기 문제였는데, 이것은 달러화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장의 기대와는 달러 그리스 등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에 대한 합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이렇다할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으로 확산될 조짐 등 유럽지역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달러화 강세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강세인 구간에서 미국 증시만 나빴던 것이 아니라 유럽과 한국 증시는 미국에 비해서도 부진했다"며 "그만큼 달러화의 방향이 시장을 전망하는데 중요한 변수인데, 현 시점에서는 그리스 문제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하는 요인인 만큼 그리스 지원방안이 얼마나 빠르게 마무리되는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내 수급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반 등에 따라 일본 지진이후 확대됐던 달러화 환산 코스피와 원화기준 코스피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은 일정 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완화를 기대해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외국인 매도가 차익실현을 넘어 기조적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은 미 달러화 가치 상승 지속에 따른 달러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압력 가중과 직접적으로 연결돼있지만, 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오히려 시점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재차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9.6배까지 하락했는데, 2000년 이후 이 밸류에이션 범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매수로 접근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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