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 과정의 ‘신입사원과의 대화’ 세션에 등장해 9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SK이노베이션의 신입사원 명칭은 ‘그린이’다. 회사의 그린(친환경) 미래사업을 이끌어갈 주역임을 상징한다.
|
신입사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회사생활부터 개인적인 고민, 회사 미래 전략까지 다양한 질문을 했다. “통통 튀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기대할 텐데 내향적 성격이라 고민”, “입사 후 지방근무를 하게 돼 여자친구와 멀어질까 고민”이라는 등 신입사원들의 고민이 이어졌다.
SK어스온의 한 신입사원이 “업무를 하다보면 토론이 많을 텐데 선배들 앞에서 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을 펼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자, 김 부회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경청하며 자기주장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회사가 계속 트랜스포메이션(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2년 울산의 작은 설비로 시작한 회사가 60년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며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에너지)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카본(탄소) 기반이었던 것을 그린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의 전기화와 리사이클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암모니아까지 미래 사업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구성원의 행복을 제1순위로 ‘우리가 회사다’라는 인간존중 기반의 조직문화, 선배라는 이유로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각자의 목소리가 나오는 구성원 간의 문화 등을 SK이노베이션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개한 창립 100주년 청사진 ‘올 타임 넷제로’를 비롯한 SK이노베이션의 미래에 대해 김 부회장은 “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경쟁력”이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선배들은 회사의 기초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씨앗을 뿌릴테니 여러분들은 그 씨앗을 잘 키워 2062년 ‘SK이노베이션 100주년은 내가 만들었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김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이 입은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가 그려진 옷으로 갈아입은 후 기념촬영을 하며 첫 출발을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