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이르면 11월말부터…20여곳 증권사 신청

준비된 증권사부터 해외주식 소수거래 시작할 듯
금융위 정례회의서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 예정
20여곳 증권사 신청…"시스템 테스트 작업 준비중"
  • 등록 2021-11-07 오전 10:17:54

    수정 2021-11-07 오전 10:17:5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안에 증권사 20여곳에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 심사를 거쳐 준비가 되는 증권사부터 소수점거래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고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관련 안건을 올렸다. 이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 규제샌드박스를 열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현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두 곳만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 금융위가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며 증권사 2곳에만 소수단위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허용했다.

(자료=금융위원회)
두 곳의 증권사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20여 곳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며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 등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특별한 결격 사유만 없다면 신청한 증권사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일정에 따라 이르면 11월 말, 12월 초부터는 증권사들이 속속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행하게 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금융 심사를 거쳐 이들 증권사에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준비되는 증권사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늦어도 연내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계획하고 신청서를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11월 말 서비스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수점 거래는 소규모 투자자금으로도 원하는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20~30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당 가격이 높아 투자를 망설였던 개인 투자자들의 소수점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테슬라의 1주당 주가는 1220달러대인데, 한화로 약 145만원 수준이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등 가격부담에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웠던 개인투자자들이 고가 주식도 소수점 거래 허용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살 수 있게 됐다. 개인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다만 국내 주식 소수점거래는 준비 작업에 시간이 걸려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주식은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해 온주(온전한 1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는 방식으로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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