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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면서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캐치프레이즈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이 내건 `사람이 높은 세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떠올리게 하는 슬로건이다.
출마선언식은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한 조치다.
추 전 장관의 대선 도전 공식화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전 장관은 올해 초 퇴임하기까지 법무부 수장으로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해 온 친문 강경파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과 징계 문제, 인사안 등을 놓고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왔다. 퇴임 후에도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목소리를 키워 온 만큼, 대권 링에 본격 등판한 뒤 윤 전 총장을 향해 파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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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추 전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마디로 꿩 잡는 매가 두렵다는 것”이라며 “아마 언론이 `추미애가 나오면 윤석열을 키운다`라는 우스꽝스러운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에 그런 것에 연동이 된 것 아닌가”라고 받아 넘겼다. 추 전 장관은 또 “나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며 윤 전 총장의 저격수를 자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