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지역 수출 첫 100억달러 돌파…반도체 칩 패키징 기업 '선전'

전년 동기 대비 89.6% 증가한 109.4억달러
역대 최고…韓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 등록 2022-01-23 오전 11:00:00

    수정 2022-01-23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등 제조업 경기가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2021년 자유무역지역(FTZ) 수출 실적 (자료=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109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9.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 지정 이후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달러 돌파한 것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다.

자유무역지역 수출은 수출·물류 확대,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 무역활동을 보장하는 지역이다. 국내에 있지만 법적으로 관세영역 외의 지역으로 관세법 등의 적용에서 예외다.

최근 자유무역지역의 수출이 늘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0.35%에서 2018년 0.51%, 2019년 0.47%, 2020년 1.13%, 2021년 1.70%까지 늘었다.

유형별로 공항형 수출은 반도체 칩 패키징 입주 기업의 수출 증대로 88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년 대비로는 112%나 늘었다. 산업부는 “자율 주행과 전기차,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원격수업(회의) 증가에 따른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수출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단형과 항만형은 각각 31.5%, 27.0% 증가했다. 산단형은 19억7840만달러로, 4년 만에 수출이 20억달러에 근접했다. 전자·전기, 자동차 부품, 백신용 주사기, 진단키트, 선박 부품 등의 수요가 늘었다.

항만형의 경우 광양항 자유무역 지역 풍력발전기 부품기업과 분유 생산기업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1억13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분유 생산기업은 수요 증가와 시장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74%나 증가했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 확산·물류비용 상승에도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유무역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을 이행하고 수출기업을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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