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없었으면 400만명 사망했을 것”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포럼 연설
"경제 발전 목적, 국민 평균 수명 높이는 것"
"중국, 미국 인구 4배…400만명 사망했을 수도"
"건강 유지하려면 산업망 유지·소비 촉진 필요"
  • 등록 2022-05-15 오전 11:45:50

    수정 2022-05-15 오전 11:45:50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지금과 같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으면 사망자가 400만명에 이르렀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15일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정책자문 기구인 중국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회 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칭화우다커우 수석 경제학자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경제 발전의 근본 목적 중 하나는 국민의 평균 수명을 높이는 것”이라며 “중국의 1인당 평균 수명은 30년 전보다 99일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년간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400만명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구는 14억명으로 미국(약 3억3000만명)의 약 4배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단순하게 미국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이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홍콩, 마카오 제외)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는 14일 기준 누적 5209명이다.

리 교수는 이처럼 중국의 ‘제코코로나’ 정책을 옹호하면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선 경제 발전과 소비 촉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방역의 직접적인 목표는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두번째는 산업망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오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소득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한 잠재력인 생산라인을 지키고 산업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1인당 평균 소비가 1% 포인트 높아질 때 평균 수명이 10일 늘었다”며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상하이의 경우 주민 2500만명을 평균 4인 가족으로 계산하면 600만 가구가 되는데 소득이 낮은 10%인 60만 가구를 선정해 1만위안(약 190만원)씩 현금을 지원해야 하거나 격리 대상자에게 현금 보조금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은 방식으로 소비를 안정시키는 것이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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